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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220조원 들고 미국 재건 나선다...러트닉 상무장관 “미국서 건조 선박 수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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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7. 24.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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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회의·MOU 아닌 선박 건조로 평가"…시설·인력·공급망까지 성과 기준 제시
김정관 "군함·LNG선 미국서 건조"…첨단기술·설계 플랫폼 등 MOU 15건 체결
미 상무부·상원, 규제·입법 지원 약속
러트닉 장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진행된 한·미 조선해양 산업기술 협력센터(KUSPC)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진행된 한·미 조선해양 산업기술 협력센터(KUSPC) 개소식에서 센터의 성과를 미국에서 생산한 선박 수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의 1500억달러(221조5050억원) 조선 투자를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약속이 아니라 생산(It's production, not a promise)"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기업과 기관은 이날 조선 기술과 인력·금융·공급망 분야의 양해각서(MOU) 15건을 체결했다.

한미 상업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왼쪽)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진행된 한·미 조선해양 산업기술 협력센터(KUSPC) 개소식 무대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러트닉 미 상무장관, 회의·MOU 아닌 미국 내 선박 건조 척수로 평가

러트닉 장관은 축사에서 "센터 자체가 결과물은 아니다"며 "가장 중요한 일은 얼마나 많은 선박을 건조하느냐라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만 하는 것은 소용없다(Talking is not a thing)"며 미국 내 선박 건조를 논의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실제로 건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이 조선소를 현대화하고, 해양·철강 인력을 양성하며 탄력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군함과 상선도 미국에서 건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센터를 회의 횟수나 체결한 MOU, 개최한 칵테일파티로 평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투입 자본과 현대화한 시설, 훈련한 근로자, 구축한 공급망, 한·미가 함께 생산한 미국 내 선박 수를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3500억달러(516조845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달러를 미국 조선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를 "미국 조선업 부흥에 참여할 기회"라고 규정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미국 사업 과정에서 장애물을 만나면 상무부에 연락하라며 "미국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규제 장벽을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 러트닉 장관은 상무부가 개념 단계의 사업을 실제 선박 생산까지 연결하는 적극적인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미 산업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진행된 한·미 조선해양 산업기술 협력센터(KUSPC) 개소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김정관 산업통상장관, 군함·LNG선 미국에서 건조…MOU 15건 체결, 1억달러 계약 추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국이 미국 조선업 재건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가 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우리는 군함을 건조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미국에서 건조할 것"이라며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가 미국 조선업과 해양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조선과 자율운항 선박 등 8개 핵심 기술을 다루는 한·미 첨단조선기술 프로그램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 조선기업은 미국 내 미래 선박 설계·생산 플랫폼 구축을 위한 1억달러(1476억7000만원) 규모 계약도 추진한다.

김 장관은 한국의 대미 1500억달러 투자를 실행하려면 명확하고 지속적인 수요와 강력한 인센티브, 동맹 친화적인 규제 환경이 필요하다고 미국 정부와 의회에 요청하면서 한국 기업들은 미국 조선소 인수와 확장, 현대화를 위한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소식
헝 카오 미국 국방부(전쟁부) 해군장관 대행(오른쪽부터)·윌리엄 키밋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미셸 박 주한 미국대사·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강경화 주미 한국대사·박정성 산업통상부 통상담당 차관보 등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진행된 한·미 조선해양 산업기술 협력센터(KUSPC)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 행사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한미조선업
윌리엄 키밋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왼쪽)·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왼쪽 세번째)·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네번째)·미셸 박 주한 미국대사(다섯번째)·강경화 주미 한국대사(일곱번째)·헝 카오 미국 국방부(전쟁부) 해군장관 대행(오른쪾) 등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진행된 한·미 조선해양 산업기술 협력센터(KUSPC) 개소식에 참석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 상무부 차관, 1500억달러 투자 실행 강조...영 공화당 상원의원, 조선업 재건 입법 지원 약속

윌리엄 키밋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은 1500억달러 투자 약속이 미국과 미국 노동자, 산업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투자 약속을 거래와 생산, 결과로 전환할 때"라고 강조했다.

키밋 차관은 상무부 국제무역청(ITA)과 산업통상부가 센터를 통해 전략 사업을 발굴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기업과 주정부, 항만, 연구기관을 연결하고 사업 실행을 조율한다. 그는 센터의 성공을 투자 규모와 미국 조선소 확대, 생산 증가, 일자리 창출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드 영 공화당 연방상원의원(인디애나주)은 미국이 군함을 필요한 속도로 건조하지 못하고 상선도 거의 생산하지 못한다며 미국 해양산업 기반을 재건하는 미국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 의원은 미국 혼자서는 조선업을 재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국 조선소가 기술과 품질, 효율성으로 세계에 알려졌다며 한국은 자본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토지와 투자자, 수요를 갖고 있어 양국의 협력이 자연스러운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미조선업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앞줄 왼쪽 네번째)·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다섯번째) 등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진행된 한·미 조선해양 산업기술 협력센터(KUSPC) 개소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한미조선업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앞줄 왼쪽 네번째)·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다섯번째)과 한·미 조선업 관계자들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진행된 한·미 조선해양 산업기술 협력센터(KUSPC) 개소식에서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한·미 양국 대사·정관·재계 150여명 참석…한미조선협력센터, 3년간 192억원 투입

미셸 스틸(한국명 박은주) 주한 미국대사는 취임 후 첫 공개 연설에서 한미동맹이 미국 제조업과 조선업 재건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틸 대사는 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 인수와 50억달러(7조3835억원) 투자 약속을 한국 기업의 미국 조선업 투자 사례로 들었다.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는 한국의 조선 기술과 첨단 제조 역량, 숙련 인력, 공급망이 미국의 해양 시장과 국방·디지털 기술, 혁신 역량과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리 센터장은 한국 정부가 센터 설립과 운영에 향후 3년간 1300만달러(192억원)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올해 미국 조선소 근로자 100명을 훈련한다. 미국 조선소 생산성 개선과 한·미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끈 한미의원연맹 대표단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한·미 조선협력에 대한 국회의 초당적 지원을 약속했다.

행사에는 마크 켈리 민주당 연방상원의원(애리조나주)과 헝 카오 국방부(전쟁부) 해군장관 대행,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업체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조선업계 관계자 등 정·관·재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전면에는 태극기와 성조기, 대형 개소식 배경막이 설치됐다. 원형 테이블에는 붉은 마스가 모자와 기념품이 놓였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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