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및 월 남입금보다 자동차 TCO 살펴봐야 이익 극대화
국내 캐피털사, 유예형 할부 상품 잇따라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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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자동차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의 관심이 자동차 할부 금리로 쏠리고 있다. 자동차 구매 시 금리와 월 납입금에만 초점을 두기 보다는 자동차 잔존가치 보장 등 총소유비용(TCO)을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TCO는 금융비용과 유지관리비, 보험료, 세금 등 차량을 보유하는 동안 발생하는 여러가지 경제적 부담을 뜻한다. 자동차금융의 핵심은 차량의 미래가치를 결정하는 감가상각 부분이다.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매·임대 시 할부 금리부터 따져보지만, 주요 자동차금융사간 할부금리 차이는 대부분 1%포인트를 넘지 않는다. 3000만원대 차량을 36개월 원리금균등상환방식으로 이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총 납입이자 차이는 50만원 수준에 그친다.
반면 차량의 잔존가치 보장 여부에 따른 중고차 가격 차이는 훨씬 클 수 있다. 전기차처럼 중고차 가격 변동성이 큰 차량은 보통 3년 후 중고차 시세가 차량가격의 약 55% 수준에서 형성된다고 봤을 때, 금융사가 잔존가치를 60%까지 보장한다면 소비자는 차량가격에 따라 백만원 단위의 이득을 볼 수 있다. 금리 1%포인트 차이로 아낄 수 있는 이자보다 중고차 가격 보장을 통해 얻는 경제적 이익이 더 큰 셈이다.
이에 따라 캐피털사들은 유예형 할부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유예형 할부는 차량 구매 시 미래의 예상 잔존 가치를 반영해 일부 원금을 만기까지 유예해주는 상품이다. 즉 원리금균등상환 대비 월 부담금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된다.
현대캐피탈은 중고차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구매 시 신차 가격의 최대 65%(3년 기준)까지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주고 있다. 중고차 시세가 보장 가치보다 높으면 차량을 매각해 유예금을 상환하면 되고, 반대로 시세가 낮으면 차량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손실을 막을 수 있다.
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들도 유예형 할부 상품을 내놓고 있다. KB캐피탈은 특정 제휴 수입차 프로모션 등을 통해 차랑가의 최대 50%를 만기로 미루는 유예형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하나캐피탈과 우리금융캐피탈 역시 특정 브랜드 제휴 프로모션을 중심으로 유예형 할부 상품을 한시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다만 이들 상품의 경우, 반납된 중고차를 재판매할 인프라를 갖춘 완성차 제조사 캡티브 금융사가 아니기 때문에 잔가 보장이나 반납 옵션을 제공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금융 선택 시 유예형 할부는 현명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줄어든 월 납입금은 생활비나 저축, 투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