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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연기자 두 영화, 할리우드 ‘배우 가뭄’ 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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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8. 0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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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홀랜드·젠데이아, '스파이더맨' '오디세이' 출연
앤 해서웨이, 이달에만 주연작 2편 내리 국내 개봉
美 영화 산업 회복에도 '티켓 파워' 스타 많지 않아
톰 홀랜드
톰 홀랜드가 슈퍼 히어로물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왼쪽)에서 타이틀롤을 연기했을 때와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스크린에 옮긴 '오디세이'에서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로 변신했을 때의 모습이다 /제공=소니 픽쳐스·유니버설 픽쳐스
젠데이아
젠데이아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왼쪽)와 '오디세이'에서 상반된 매력을 뽐낸다./제공=소니 픽쳐스·유니버설 픽쳐스
국내 극장가에서 할리우드의 '배우 가뭄'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정 연기자들의 출연작들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거나 연이어 공개되고 있어서다.

5일 극장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이날 차례로 개봉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오디세이'의 주·조연 명단에 톰 홀랜드-젠데이아 커플과 존 번탈 등 무려 세 명의 배우가 공통적으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모은다.

전날까지 413만 관객을 동원하며 파죽지세로 관객몰이중인 '스파이더맨…'에서 주인공 '피터 파커'와 그의 여자친구 'MJ'를 각각 연기한 홀랜드와 젠데이아는 '오디세이'에 '오디세우스'(맷 데이먼)의 아들인 '텔레마코스'와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돕는 여신 '아테나'로 출연했다. 또 '스파이더맨…'에 '스파이더맨'의 우군 '퍼니셔'로 합류한 번탈은 '오디세이'에서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 역을 맡아 삭발 열연을 펼쳤다.

앤 해서웨이
올 봄 '악마는 프라다를 찾는다 2'로 내한했던 앤 해서웨이는 이달에만 '오디세이'(왼쪽)와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오른쪽)을 차례로 선보이고 올 가을에는 '베러티'를 공개하는 등 올해 모두 네 편의 출연작으로 쉴 새 없이 관객들과 만난다/제공=유니버설 픽쳐스·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지난 4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로 한국을 찾았던 앤 해서웨이는 이달에만 두 편의 출연작을 선보인다.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를 연기한 '오디세이'에 이어, 오는 26일에는 공룡 등 선사 시대의 최상위 포식자들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엄마 '드니스' 역으로 변신한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이 개봉한다. 올 가을 공개 예정인 심리 스릴러 '베러티'까지 포함하면 올해 네 편의 출연작이 국내 관객들과 만나는 것이다.

이밖에 '오디세이'에서 '페넬로페'를 노리는 구혼자 '안티노오스' 역을 맡아 악역 변신을 시도한 로버트 패틴슨이 젠데이아와 예비 부부로 호흡을 맞춘 '더 드라마'는 다음 달 9일 개봉한다.

이처럼 몇몇 할리우드 스타들의 신작들이 국내 극장가에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는 배경에는 주연급 배우들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할리우드의 고민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등 북미 지역의 영화 산업은 올해 들어 다시 극장 관객이 늘어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티켓 파워'를 지닌 간판급 연기자들이 많지 않다 보니 성수기 개봉을 겨냥한 대작들일수록 소수의 주·조연 배우들을 돌려쓰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할리우드 사정에 밝은 한 영화 수입사 관계자는 "시드니 스위니와 더불어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hot)한 여성 연기자로 꼽히는 있는 젠데이아는 지난 4~5월에 공개된 드라마 '유포리아' 시즌 3과 오는 12월 개봉을 앞둔 '듄: 파트 3'까지 무려 5편의 출연작으로 일년 내내 TV와 극장을 도배하고 있을 정도"라며 "그쪽(할리우드) 사람들을 만나보면 하나같이 '작품은 많은데 (주연급) 배우가 없다'는 걱정을 털어놓는다. 코로나19 펜데믹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행에 따른 극장용 영화 제작 편수 감소로 주연급 배우들의 일감 자체가 줄어든 우리와 대비된다"고 귀띔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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