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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손보사, 적자 탈출 요원…하나·신한EZ 상반기 실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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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8. 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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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하나·신한EZ 각각 711·182억원 순손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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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계열 디지털손해보험사들의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하나손해보험은 계리가정 선진화 방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상반기 7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고, 신한EZ손해보험은 미니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높은 초기 투자·유지 비용 탓에 적자 탈출이 요원해지고 있다. 사업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 커지기 전에는 사업비로 인한 적자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상반기 71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94억원) 대비 적자 폭이 대폭 늘며 디지털손보사 중 실적이 가장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의 계리가정 변경 가이드라인에 따라 약 505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 컸으나, 이를 제외하더라도 순손실 규모는 200억원을 웃돈다.

하나손보는 2024년부터 장기보험 중심의 상품개발 및 영업채널 확대를 추진해 오면서 2년 내 개발한 신규 담보 비중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계리적 가정 변경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설명이다.

몇 년간 적자가 누적되면서 하나손보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전년 대비 약 10%포인트 하락한 146%를 기록했다. 이에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자본 확충에 나섰다. 하나손보는 2000억원을 영업이나 채널 확대가 아닌 킥스 비율 안정화 등 건전성 관리 목적으로만 쓰겠다는 입장이다.

신한EZ손보 역시 전년 동기(157억원)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1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장기적으로 사업구조 다양화 및 비용효율화,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두 손보사 모두 하반기 적자 폭 감소에 노력을 쏟을 예정이다.

하나손보는 예실차 축소 및 손해율 개선, 고수익성 상품 중심의 보험계약마진(CSM) 증가, 자동차보험의 신규매출 성장 등에 따라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직영 대면영업 조직을 신설하는 등 채널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다. 또 안정적인 운용자산(2조 5000억원)과 자산운용이익(415억원)을 바탕으로 향후 자산운용을 통한 수익 증대를 이뤄낼 계획이다.

신한EZ손보는 여행자보험과 디지털화재보험 등 수익성이 확보된 일반보험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CSM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손익 변동성을 낮춰갈 계획이다. 여기에 간편건강보험 등 핵심 상품 라인업을 정비해 법인보험대리점(GA) 제휴를 확대하겠단 구상이다.

다만 금융지주계열 디지털손보사들이 지주 내 타 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기보험은 상품 구조가 복잡해 소비자가 비대면 채널만으로 가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 등 계열사 간 교차 판매가 가능하더라도 실질적인 장기보험 계약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다. 디지털손보사들이 대면·GA 채널을 확대하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보험사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장기보험까지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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