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일원, 역사·문화·경관 아우른 복합 산악유산으로 명승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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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7일 경북 안동시의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전남 영암·강진 일대의 '월출산 일원'은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하고 30일간 의견 수렴을 거쳐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예안향교는 1411년 창건된 것으로 전하며, 안동댐 건설 당시 주변 지역이 수몰되는 상황에서도 원래 자리를 지켜 지역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유지해온 건축유산이다. 대성전은 1569년과 1723년 중수를 거쳤으며, 최근 목부재 연륜연대 분석을 통해 1569년 중수 당시 사용된 부재가 과학적으로 확인돼 건축 원형의 보존 가치를 객관적으로 입증했다.
건축적 특징도 높이 평가됐다. 예안향교는 강학 공간인 명륜당과 제향 공간인 대성전이 지형에 따라 배치되면서 일반적인 향교와 달리 전학후묘와 좌학우묘가 결합된 독특한 공간 구성을 갖췄다. 또한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대성전은 바깥기둥에는 각기둥, 안기둥에는 원기둥을 사용하는 등 다른 향교에서는 보기 어려운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장식을 최소화한 공포 구조와 공(工)자 형태의 대공, 고식 창호 기법 등도 조선 전기 건축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국가유산청은 "건립과 중수 연대가 명확하고 지역적 특성과 시대적 변화를 보여주는 건축 요소를 고루 갖춘 만큼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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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은 '삼국사기'에 '월내악'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돼 있으며, 천황봉은 통일신라 시대부터 국가 제사가 이어진 영산이다.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서남권 불교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며, 무위사와 도갑사 등 주요 사찰은 왕실 후원과 불교문화의 흔적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월출산은 평야에서 급격히 솟아오른 독립 화강암 산괴로 돔형 암봉과 성곽형 암릉, 다양한 풍화지형이 발달해 뛰어난 경관을 형성한다. 식충식물을 비롯한 특이 식생과 평야·암봉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스카이라인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구정봉의 아홉 우물 설화, 시대별로 달리 불린 산 이름, 정약용과 김창협 등의 유산기와 시문 등은 월출산이 고대부터 근대까지 역사와 문화, 신앙이 축적된 공간임을 보여주는 기록유산으로 인정받았다.
국가유산청은 월출산 일원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활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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