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장 좋은 친구에도 필요하면 맞설 것"
미 압박에 가자 공습 축소…하마스 "로드맵 이행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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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는 미국이 지원하는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행정부 아래 무기를 넘겨 보관하는 방안을 받아들였지만, 이스라엘의 철수와 공격 중단이 먼저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의 순서가 가자 평화안 이행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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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은 15개항 문서를 거부한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무장해제될 때까지 어떠한 철수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화기와 비교적 가벼운 무기를 포함해 '모든 무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가 추진하는 로드맵은 하마스가 단계적으로 무기를 넘기는 것과 맞물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이스라엘이 이 계획에 이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날 15개항 문서를 명시적으로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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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핵심 이견은 어느 쪽이 먼저 약속을 이행하느냐다. 하마스는 자신들이 미국이 지원하는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행정부 아래 무기를 넘겨 보관하는 방안을 수용했다면서도 이를 '무장해제(disarmament)'라고 표현하지 않고 있다.
바셈 나임 하마스 고위 관리는 하마스가 10일 전 이집트 카이로에서 합의된 로드맵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미국과 중재국들이 네타냐후 정부에 로드맵 이행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실질적인 무장해제가 확인되기 전에 이스라엘군이 철수하는 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하마스와 평화위원회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은 국제안정화군(International Stabilization Force)이 가자지구에 진입하고, 새로운 팔레스타인 경찰과 함께 치안을 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화위원회의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가자지구 고위대표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무기가 회수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데 맞춰 '구역별로(sector by sector)' 철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로드맵의 구체적인 이행 시점과 무장해제·철수 순서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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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미국의 이견도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백악관에 있는 우리의 훌륭한 친구"라며 높이 평가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가장 좋은 친구에게도 맞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과 가자 로드맵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면서 "그들에게는 아이디어가 있고, 일부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일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은 미국의 압박 속에 가자지구 군사 행동을 축소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지난 3일 믈라데노프 고위대표와 네타냐후 총리의 회동 이후 가자지구 공격을 줄였다. 이스라엘군은 즉각적인 위협에 대해서만 대응하고, 거의 매일 실시하던 표적 암살도 중단했다고 로이터가 이스라엘 입장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표적 공격 승인 권한을 하위 지휘관에서 참모총장으로 상향했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 당시까지 6일간 가자지구에서 공격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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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의 거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개적인 정책 충돌로 이어졌다. WSJ는 네타냐후 총리의 결정이 가자 평화안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례적인 공개적 결별(rare public break)'이라며 계획이 좌초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외교정책 성과로 내세운 가자 평화 구상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거부를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사이의 이례적인 공개적 충돌로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0월 27일 총선을 앞두고 미국과 연립정부 내 강경파의 상반된 압력을 받고 있다. 강경 우파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전쟁의 핵심 목표는 하마스 파괴"라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단 1㎜도 철수해서는 안 된다"고 네타냐후 총리의 결정을 지지했다.
WSJ는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연정 파트너들이 이스라엘군 철수안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네타냐후 총리 역시 가을 총선을 앞두고 어려운 정치적 상황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의 협상 자체는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평화위원회 관계자는 NYT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줄이는 등 현장에서는 여전히 협조하고 있다고 했고, 믈라데노프 고위대표도 새 로드맵에 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