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회담 직전 핵시설 보도에 "왜 전 세계에 떠드나"
가자 재건·레바논 철군 압박 없어…사우디 수교 가능성 논의
|
두 정상은 90분간 비공개로 회담했지만, 구체적인 대(對)이란 후속 조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측은 곡괭이산이 의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양국 대표단과 함께 회담했다. 미국 측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가 배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회담 뒤 "역대 최고의 회담 중 하나였다"며 "전적인 협력과 상호 지지 속에 이란의 핵무장을 저지한다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을 "긍정적이고 생산적"이라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1일 별세한 고(故)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을 이스라엘의 "최고 우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최고 우방은 나고, 린지는 2인자였다"고 정정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치피 호토벨리 이스라엘 국가공공외교국장을 인용해 전했다.
|
호토벨리 국장은 두 정상이 곡괭이산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다는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고 TOI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가자지구 재건을 서두르거나 이스라엘군을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철수하라고 압박하지 않았다고 호토벨리 국장이 전했다. 미국의 튀르키예 F-35 전투기 판매도 논의되지 않았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두 정상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브라함 협정 가입 가능성을 논의했다. 반면 요르단강 서안에서 발생한 유대인 정착민의 팔레스타인인 대상 폭력은 의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TOI·악시오스가 보도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곡괭이산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는 보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왜 나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전 세계에 떠드느냐"며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군사 개입을 계속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최근 줄었고,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통화에서도 네타냐후 총리를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다고 악시오스와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사우디 민간 원전 협정에서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조건이 빠지고, 미국이 튀르키예에 F-35 판매를 추진한 점도 이스라엘의 우려를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27일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공개 지지를 밝히지 않았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회담 뒤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그레이엄 의원 영결식에 참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장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대화를 나눴다. 두 정상이 직접 만난 것은 2023년 9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양측은 워싱턴 D.C.에서 공식회담을 추진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란 강경책과 이스라엘 지원을 주도했으며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네타냐후 총리 체포영장 발부에 반대하는 초당적 의회 대응을 조율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