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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무대가 된다…서울거리예술축제 내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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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8. 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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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한강공원·서울숲서 국내외 20개 작품 62회 공연
8m 기린 퍼레이드부터 시민 참여형 공연까지 무료 개최
붙임2-1. 참여작_컴퍼니 오프(Compagnie OFF)_기린들, 동물들의 오페라
컴퍼니 오프(Compagnie OFF)의 '기린들, 동물들의 오페라'. /서울문화재단
서울의 대표 거리예술축제인 '서울거리예술축제 2026'이 오는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뚝섬한강공원과 서울숲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기존 서울광장 중심의 무대를 한강으로 옮겨 시민의 일상 공간을 예술 무대로 탈바꿈시키며, 국내외 20개 작품이 총 62회 공연을 선보인다.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에는 프랑스, 리투아니아, 칠레, 슬로베니아, 브라질 등 해외 5개국 9개 작품과 국내 11개 작품이 참여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참여형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통해 운영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프랑스 컴퍼니 오프의 '기린들, 동물들의 오페라'다. 높이 8m에 달하는 붉은 기린 인형 7마리가 한강변을 행진하며 디바의 노래와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한강의 풍경 자체를 거대한 야외 무대로 바꾼다.

프랑스 지.비스타키의 '빨랫줄'은 하얀 시트만으로 다양한 장면을 만들어내고, 슬로베니아 언더트리의 '포켓 저글링'은 손과 주머니, 공 등 일상적인 소재를 활용한 저글링을 선보인다. 브라질 마노 아 마나의 '함께 걷는 길'은 아크로바틱과 핸드투핸드 서커스를 통해 평범한 공원을 상상의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붙임2-5. 참여작_지.비스타키(G.Bistaki)_빨랫줄
지.비스타키(G.Bistaki)의 '빨랫줄'. /서울문화재단
국내 작품들도 도시와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올해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된 리퀴드사운드는 전통 소리와 현대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Vocal Space 조각눈'을 공연한다. 모므로살롱의 '성인물'은 반복되는 도시인의 삶을 감각적으로 풀어내고, 연희집단 The 광대의 '52Hz'는 도시 속 고립과 연결을 이야기한다.

올해 축제는 공연장을 찾아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객이 직접 도시를 이동하며 예술을 경험하도록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서울숲과 뚝섬한강공원을 잇는 '아트레킹' 프로그램은 도보뿐 아니라 자전거와 한강버스를 이용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숲에서는 '서울스테이지' 공연을 관람한 뒤 한강버스를 타고 뚝섬한강공원으로 이동하며 축제를 이어 즐길 수 있다.

칠레 콜렉티보 레푸히오의 '뿌리내리기'는 식물을 들고 도시를 함께 걷는 참여형 퍼포먼스이며, 아이모멘트의 '잉여의 도시'와 감자피아의 '~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박쥐 흘기기' 역시 관객이 한강공원 곳곳을 이동하며 공연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시민 참여도 한층 확대된다. 프랑스 크타 컴퍼니의 '우리는 원해'에는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시민배우 100여 명이 출연하며, 시민 경연 프로그램 '락(樂)을 추다'에서는 최대 250명의 시민이 무대에 오른다. 또 시민 심사위원 100명이 전문가와 함께 경연 결과를 평가한다.

유상통프로젝트의 '좌표 442831'은 시민들이 기억하는 집과 골목, 사라진 장소를 직접 기록해 공동의 기억지도를 만드는 참여형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공연이 이어질수록 시민들의 기억이 축적되며 하나의 도시 기록으로 완성된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한강은 서울 시민의 일상이 흐르는 공간"이라며 "올해 축제는 도시와 시민의 일상 속으로 예술의 무대를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세계와 서울을 잇는 국제적인 거리예술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붙임2-6. 참여작_프로젝트 날다_녹색지능
프로젝트 날다의 '녹색지능'. /서울문화재단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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