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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수혈로 11위 오른 우리투자증권…남기천, ‘실력 증명’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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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8. 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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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수수료 6배·임직원 193명 증가세로
종투사 8000억 부족…리테일 확대 과제
아시아투데이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우리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이 출범 2년 만에 자본총액 기준 업계 18위권에서 11위권으로 올라서며 몸집을 키웠다. 순영업수익은 출범 첫 분기보다 2.3배 늘었고 임직원 수도 400명대에서 600명대로 증가했다.

다만 지난 5월 우리금융지주의 1조원 유상증자로 자본 체급이 단숨에 커진 만큼 증자 효과를 실적으로 증명하는 일이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남기천 대표의 연임에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으로 2024년 8월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두 돌을 맞았다. 출범 당시 자기자본 약 1조1000억원으로 업계 18위권이었지만 올해 5월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거쳐 자본총액을 2조2000억원까지 늘리며 11위권으로 올라섰다.

출범 첫 분기인 2024년 3분기 333억원이던 순영업수익은 올해 2분기 761억원으로 2.3배 늘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92억원에서 425억원으로 4.6배 증가했다. IB 관련 수수료는 올해 상반기 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160억원보다 206.3% 늘었다.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0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인수금융 주선 14위였던 순위도 올해 상반기 10위권으로 올라섰다. 출범 전 종금사 시절 쌓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자산은 집중관리를 통해 50% 이상 줄였다.

당시 417명이던 임직원은 올해 6월 말 610명으로 늘었다. 사업 확대에 맞춰 기업공개(IPO)부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전사 인공지능 전환(AX)을 담당하는 AI전략본부도 새로 꾸렸다. 조직 확대와 함께 외부 전문인력 영입도 이어졌다. IPO부 출범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 출신 박성봉 부장 등을 영입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구자민 IB부문 상무, 최정욱 투자금융본부 상무대우, 박준영 고객경험(CX)본부장 등을 새로 선임했다.

리테일 부문은 지난해 3월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당시 66만명이던 리테일 고객은 올해 6월 말 78만명으로 12만명 늘었다.

앞서 3~4년 먼저 출범한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리테일을 중심으로 빠르게 수익 기반을 확대한 것을 고려하면 우리투자증권의 현재 성과는 아쉬운 측면이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IB 중심의 종합증권사를 지향해 해외주식 위탁매매를 주력으로 성장한 두 회사와 사업구조가 다르지만, 2조원대 자본을 확보한 만큼 수익 창출력을 끌어올릴 필요성은 커졌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출범 2년 가운데 약 3분의 1은 본격적인 증권 영업을 하지 못했던 기간"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현재 성장 속도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증권업 강화를 위해 영입한 외부 인사다. 지난 2년간 IB 중심의 성장과 조직 기반 구축은 성과로 평가되지만 1조원 증자가 지난 5월 마무리된 만큼 자본확충 효과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돼야 한다. 남 대표가 남은 임기 동안 경쟁사와의 수익 격차를 좁히고 증자 효과를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향후 추가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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