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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소비 둔화에도 2분기 ‘선방’…소주가 수익성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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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8. 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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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영업익 18% 증가…맥주 부진에도 수익성 방어
비용 효율화로 영업익 649억원…전년보다 0.7% ↑
테라 제로·해외 생산기지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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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생성한 이미지.
하이트진로가 주류시장 소비 위축 속에서도 소주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을 늘렸다. 맥주 사업이 부진했지만 소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하반기에는 무알코올 맥주 등 신제품과 해외 사업을 앞세워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186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0.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05억원으로 23.2% 늘었다.

실적 방어의 중심에는 소주가 있었다. 2분기 소주 부문 매출은 3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82억원으로 18.4%나 늘었다. 외형 성장이 사실상 정체된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소주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맥주 부문은 소비 둔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았다. 2분기 매출은 1763억원으로 15.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29.2% 줄었다. 소주와 맥주의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소주 부문의 이익 증가가 맥주 부진을 일정 부분 상쇄한 셈이다.

국내 주류 시장의 소비 위축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전년보다 2.4% 감소했고 최근 10년간 감소 폭은 17.3%에 달했다. 특히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최근 5년간 10% 이상 줄었다.

가계 지출에서도 소비 감소세가 나타난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주류 실질 소비지출은 약 1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감소했다. 2019년 관련 분기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주류 출고량 감소에 가계 소비지출 위축까지 겹치면서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외형 성장을 이어가기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하이트진로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맥주 사업의 반등을 꾀하고 있다. 무알코올 맥주 '테라 제로' 등을 앞세워 제품군을 넓히며 소비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해외 사업도 중장기 성장축으로 키운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타이빈성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생산기지가 본격 가동되면 국내 생산 후 수출하는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동남아 현지 생산·공급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해외 소주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주는 시장 부진에도 견고한 시장 선두를 유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맥주는 시장 소비 위축과 판매 감소의 영향을 받으며 이익이 감소했으나 테라 제로 등 제품 다각화를 통해 3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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