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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AI전력인프라 협력 잰걸음… 이달 젠슨 황 재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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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8. 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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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파워와 차세대 원전 협력 논의
AI 메모리부터 전력까지 영역 확장
27일 美 HBM 패키징 착공식 주목
젠슨 황 회동땐 추가 투자 가능성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의장과 회동한 데 이어 이달 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를 둘러싼 SK의 협력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그룹이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메모리와 반도체 제조·패키징은 물론, 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SK그룹은 올해 미국에서 SK하이닉스의 첨단 패키징 공장 착공과 테라파워의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본격화가 맞물리며, 메모리·패키징·전력을 아우르는 AI 인프라 밸류체인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이 강조했던 AI 생태계 전반의 협력을 미국 현지에서 구체화하며 시장 핵심 플레이어로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미국에서 AI 인프라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먼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MR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HBM 등 AI 메모리의 첨단 패키징 거점도 구축하면서다. AI 연산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밸류체인을 미국 현지에서 확보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력 인프라 확보 행보의 중심에는 테라파워와의 협력이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4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과 만나 차세대 원전과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등을 논의했다. SK그룹은 지난 2022년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 선도투자자다. 테라파워가 미국 내에서 나트륨 SMR 사업을 상업용 첨단원자로 허가받으며 사업화 단계에 진입한 만큼, SK그룹의 역할도 투자자에서 사업 파트너로 넓어지게 됐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와 나트륨 SMR의 글로벌 사업 확대 및 국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미국에서 건설 중인 SMR 실증로와 후속 상용 프로젝트에 대한 SK이노베이션의 참여 확대와 국내 공급망 활용, 국내 나트륨 SMR 사업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의 미국 현지 생산 거점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약 40억 달러를 투자해 HBM 등 AI 메모리의 첨단 패키징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거점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27일 공식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들어가 2028년 하반기부터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인디애나 공장은 미국 내 최초의 HBM 첨단 패키징 및 R&D 거점으로 구축돼 현지에서 AI 메모리 생산과 고객사 공동개발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도 현지 AI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최대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직접 보조금과 5억 달러 규모의 대출 지원을 받을 예정이며, 별도의 세액공제 혜택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디애나 팹은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 패키징 및 연구개발을 주도할 예정으로, 미국 현지 주요 고객사들과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게 되면서 맞춤형 메모리 공급에서도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그중에서도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SK의 AI 인프라 전략에서 핵심 축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오는 27일 인디애나 팹 착공식에서 최 회장과 황 CEO가 다시 만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두 사람의 동반 참석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최 회장과 황 CEO의 참석 여부가 공식 확정되지 않았으나, 실제 만남이 성사될 경우 패키징 생산거점까지 협력 무대를 확장한다는 상징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앞서 최 회장과 황 CEO는 지난 6월 서울에서 만나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간 차세대 메모리 공동개발과 AI 팩토리 구축 협력을 구체화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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