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제네시스 이름 달고 달리는 책임감”… 국내 첫 F1 드라이버 향해 달리는 이규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823010007358

글자크기

닫기

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8. 23. 10:3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마그마 레이싱 트래젝토리 프로그램 합류
시뮬레이터·엔지니어 지원받으며 GB3 도전
"1~2년 내 F3 가능…최종 목표는 F1 챔피언"
KakaoTalk_20260813_215653863
이규호 GB3 챔피언십 드라이버./MIK레이싱
"제네시스 이름을 걸고 레이스에 나서는 만큼 책임감이 더 생겼습니다. 제가 잘 타야 앞으로 더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인 '트래젝토리 프로그램'에 합류한 이규호 선수는 최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프로그램 합류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책임감'을 꼽았다. 제네시스라는 이름을 달고 경기에 나서는 만큼 이전보다 압박감도 조금 생겼지만, 이를 더 높은 무대로 올라가기 위한 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23일 모터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GB3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는 이 선수의 최종 목표는 포뮬러1(F1)이다. 지난해 포뮬러카에 데뷔한 뒤 1년 만에 GB3까지 올라온 그는 성적이 뒷받침된다면 2년 내 FIA F3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선수는 "F1 드라이버로 진출해 F1 챔피언십 타이틀을 따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 22명만 있는 자리라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1920_genesismagmaracingtrajectoryprogramexpandswithinclusionofkoreandrivers_2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트래잭토리 프로그램에 선정된 이규호 선수./제네시스
◇제네시스와 함께 GB3 도전…"책임감 더 커졌다"

이 선수는 올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트래젝토리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제안이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영광스러운 기회였고 제네시스라는 큰 브랜드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정말 기뻤다"며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나에게 온 오퍼가 맞는지 얼떨떨하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 선수는 마그마 팀 본사에서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엔지니어와 함께 드라이빙을 개선하고 있다. 실차 테스트 참여도 논의하고 있다.

프로그램 합류는 마음가짐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이 선수는 "제네시스 트래젝토리 프로그램의 일원으로서 제네시스라는 백그라운드를 안고 레이스에 나가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 생겼다"며 "압박감이 전보다 조금은 있지만 내가 잘 타야 앞으로 더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프로그램에 선정된 신우현 선수도 자극제가 되고 있다. 이 선수는 "실제로 친분이 있고 경기가 끝나면 서로 소통한다"며 "바로 한 단계 위인 F3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서 빨리 더 큰 무대로 올라가 1등을 해보고 싶다는 긍정적인 자극과 욕심을 받는다"고 했다.

KakaoTalk_20260813_215653863_10
GB3 챔피언십에서 레이스카를 타고 달리고 있는 이규호 선수./MIK레이싱
◇포뮬러 데뷔 1년 만에 GB3…"빠른 적응이 강점"

이 선수는 부모의 취미를 따라 경기장을 다니며 어린 시절부터 모터스포츠를 접했다. 만 5세 때 경기장에서 처음 오토바이를 타며 모터스포츠에 입문했고 만 9세부터 레이싱 카트를 시작했다.

카트를 시작하고 1~2년이 지나면서 프로 카레이서라는 목표도 세웠다. 그는 "이것이 진짜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일이라고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고 그때부터 프로 카레이서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졌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포뮬러카에 데뷔했고 올해 GB3까지 올라왔다. 이 선수는 "처음에는 포뮬러를 타게 될 줄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좋은 기회로 포뮬러를 타게 되고 곧바로 GB3까지 올라오게 됐다"며 "이렇게 빠른 성장을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GB3에서는 F4보다 한층 높은 차량 성능과 경쟁 수준을 경험하고 있다. 그는 "GB3는 엔진 퍼포먼스가 뛰어나고 다운포스가 높아 한 바퀴당 랩타임이 5~6초 정도 차이가 난다"며 "상위 단계로 올라온 만큼 잘 타는 선수들이 모여 경쟁률도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빠른 적응력을 꼽았다. 반면 배틀 상황에서의 판단력은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봤다. 이 선수는 "경기장 상황에 맞게 적응하는 속도가 남들보다 빠른 것이 강점"이라며 "페이스가 좋아도 경기를 완주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만큼 배틀 상황에서 무리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영리하게 판단하는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 첫 번째 목표는 포디움이다. 그는 "첫 번째 목표는 포디움에 오르는 것이고 이후 우승까지 노려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KakaoTalk_20260813_215653863_11
이규호 선수 레이스카에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로고가 붙어있다./MIK레이싱
◇"F3 거쳐 F1까지…기회 주어지면 끝까지 도전"

이 선수는 향후 성적이 잘 나온다면 1~2년 이내 FIA F3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진출 여부는 올해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달렸다는 생각이다. 그 이후 바라보는 무대는 F1이다.

이 선수는 "F1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의 실력과 노력은 기본이고 좋은 팀과 환경, 지속적인 지원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환경이 갖춰진다면 저 역시 F1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끝까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도전하고 있는 르망 24시도 또 하나의 목표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제네시스 차량으로 르망 24시 같은 내구레이스에 나가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F1과 르망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개인 커리어로서 위상이 더 높은 F1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아직 일반 도로에서 자동차를 운전해본 경험은 없다. 고등학교 3학년으로 운전면허가 없기 때문이다. 생일이 지나면 바로 면허를 취득할 계획이다. 면허를 취득한 뒤 타보고 싶은 차를 묻자 이 선수는 "제네시스 마그마 GT를 꼭 한번 타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 선수는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좋은 기회를 주신 제네시스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주어진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