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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성 신임 통상본부장 “통상 혼자 추는 춤 아니…적극 소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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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08. 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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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성 신임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산업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부
박정성 신임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통상 환경의 변화는 반복되는 경기 순환 차원의 변화가 아니"라며 "과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버금가는 새로운 양자 협력의 판을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원자력·조선 등 '대체불가 산업'을 앞세워 경제안보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통상질서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신임 본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관세, 보조금, 산업정책, 공급망 클럽, 수출통제, 투자심사 등의 수단들이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는 도구로 등장하고 있다"며 "새롭게 형성되는 통상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위상으로 자리 잡을지, 경제안보를 축으로 형성되는 새로운 통상질서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또렷한 답을 하는 것이 통상교섭본부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한미 통상 리스크 관리와 전략적 투자 이행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미국이 촉발한 관세 재편과 전략산업 내재화 움직임은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을 상수화하고 있다"며 "여타 중견국가 간 연대 움직임도 촉발하는 등 통상질서 재편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한미 간 전략적 투자 이행이 양국 관계에서 가장 큰 도전이자 기회"라며 "전략적 투자 협의를 통해 과거 한미 FTA에 버금가는 새로운 양자 협력의 판을 형성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원자력·조선 등 경쟁력을 확보한 산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통상질서 형성에도 적극 참여하겠다 뜻을 밝혔다. 박 본부장은 "우리는 반도체, 원자력, 조선 등의 대체불가 또는 대체불가를 향해 성장해가는 산업을 가진 국가가 됐다"며 "과거에는 세계 통상질서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러한 산업 성장에 힘입어 이제 지분 있는 참여자로서 새로운 통상질서 형성에도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에 왔다"고 평가했다.

수출시장과 공급망 다변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자원을 조달하는 시장과 생산품을 수출하는 시장 모두 다변화가 필요하고 이는 경제안보의 필수 요건"이라며 "앞으로도 어느 나라와 비교해서도 더 속도감 있게, 더 과감하게 동시다발적 다변화를 향해 움직여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의 조직 운영 방향으로는 현장과의 소통과 범정부 협업을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통상정책은 통상교섭본부 혼자 추는 춤이 아니다. 'It takes two to tango'"라며 "기업인, 농어민, 현장 관계자 모두와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부터 진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보다 많은 시간을 진짜 소통에 쓸 수 있도록 방안을 만들어 가겠다"며 "장관께서 강조해 온 연장선에서 차관과도 함께 힘을 모아 여러분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일 박 당시 통상차관보를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전임 여한구 본부장이 직권면직된 지 엿새 만이다. 1972년 대구 출신인 박 신임 본부장은 대구 경원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바사우스이스턴대에서 법학박사(J.D.)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40회로 1997년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부 통상정책총괄과장과 무역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통상차관보를 맡았다. 외교부 주제네바유엔 및 국제기구대표부 차석대사와 세계무역기구(WTO) 투자원활화협정 협상 공동의장 등을 지내 다자통상 협상 경험도 갖췄다. 미국 뉴욕주와 뉴저지주 변호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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