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취수원 물금·매리, 두 달째 녹조 ‘경계’
총인 등 오염원 유입 차단…2030년 30% 감축
2028년 취·양수장 개선 완료…낙동강 보 탄력 운영
|
24일 기후부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낙동강 수질 개선 사업비가 반영됐다. 기후 변화에 따른 고수온과 적은 강수량 등이 겹치면서 낙동강 녹조가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확대되는 데 따른 조치다.
실제 올해 낙동강 하류 주요 취수원인 물금·매리 지점의 유해남조류 개체 수는 지난달 2일 1㎖당 16만5880개를 기록했다. 7월을 기준으로 보면 관측을 시작한 2020년 이후 최고치다. 조류경보 '경계' 기준인 1㎖당 1만개의 16배 수준이다. 조류경보 '경계'도 지난해보다 두 달 빨리 발령됐다.
낙동강은 영남권 인구 1300만명이 이용하는 주요 식수원이다. 다만 상·하류에 대도시와 산업단지, 농경·축산지역이 있어 생활하수와 산업폐수, 비료·가축분뇨 등에서 발생한 질소와 인 등 영양물질이 본류로 유입된다. 올해는 여름철 고수온과 물 정체가 겹치며 녹조가 심해졌다.
이에 기후부는 녹조의 먹이가 되는 인·질소 등 영양물질의 유입량을 최대한 줄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수온 상승은 통제하기 어려운 만큼 낙동강 보를 보다 자주 열어 수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첫 단계로는 하·폐수처리시설의 인 처리 능력을 높이고, 가축분뇨와 야적퇴비, 농경지 등에서 흘러드는 비점오염원을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올가을부터 내년 봄까지 집중적으로 추진하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낙동강으로 배출되는 총인을 30% 줄이는 것이 목표다.
또한 물의 정체를 줄이기 위해 낙동강 보 운영 방식을 단계적으로 바꾼다. 다만 현재는 취·양수장 시설 여건이 보 개방의 제약 요인이다. 보 수위를 낮추는 데 맞춰 취·양수시설도 개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8년말까지 낙동강 취·양수장 시설 개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설 개선이 완료되면 용수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보 수위를 지금보다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기후부는 이를 토대로 녹조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에 보 개방 횟수와 기간, 개방 폭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보 개방으로 물 흐름이 회복되면 오염물질 체류시간을 줄여 녹조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성환 장관은 지난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총인을 최대치로 막기 위해 관련 예산을 더 담았다"며 "오염원을 줄이고 물이 흐르는 빈도, 즉 보 개방 횟수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