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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7년 만에 인도 방문 전망… 내달 BRICS 정상회의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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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8. 2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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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소식통 "400명 대표단, 호텔·보안 조율 중"
2020년 국경 충돌 후 해빙 속 최근 갈등 재점화
인도 안보보좌관 방중해 왕이와 국경 문제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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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중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자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해 7년 만에 인도 땅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국경 유혈 충돌 이후 냉각기를 거쳤던 양국 관계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복수의 인도 정부 고위 소식통은 시 주석이 오는 9월 12~13일 뉴델리에서 열리는 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 측 실무진이 현지 숙소 확보와 경호·보안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들도 "약 400명 규모의 매머드급 대표단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마지막 방인(訪印) 당시 동행단 규모(200명 미만)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방인이 성사될 경우 2020년 국경 충돌 이후 진행돼 온 중·인 관계 개선의 최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약 3800㎞에 달하는 히말라야 실질통제선(LAC)을 맞대고 있다. 2020년 갈완 계곡 충돌로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사망한 뒤 4년간 첨예한 군사적 대치를 이어오다, 2024년 10월에야 최전방 철군에 전격 합의했다.

양국 관계의 정상화 흐름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지난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7년 만에 중국을 답방하며 해빙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최근 국경 지역에서 잡음이 재발하며 외교적 마찰을 빚었다. 지난달 말 히말라야 접경지에서 양국 정찰대가 다시 대치했다는 관측이 나온 직후, 인도 외교부는 지난 12일 "국경의 평화와 안정이 양국 관계의 전제 조건"이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냈다.

갈등 수습을 위한 고위급 접촉도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NSA)은 24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국경 현안 협의에 착수했다. 양측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교류 정상화를 모색하는 한편, 국경 및 지역 안보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구체적 동선과 양자 정상회담 의제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BRICS 협력을 고도로 중시하며 의장국 인도의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지지한다"면서도 시 주석의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상 압박이 양국을 묶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 압박이 양국 모두에 중대한 대외 변수로 부상한 만큼, 국경 갈등의 불씨 속에서도 BRICS의 전략적 결속을 과시해야 한다는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해석이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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