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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N수생’ 9월 모평, ‘사탐런’도 역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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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08.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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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수능 마지막 가늠자…9월 모의평가, 2일 실시
국어·영어 난도까지 안갯속
졸업생 강세 예상…재학생 보수적 접근필요
수능 원서 접수하는 수험생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된 지난 24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교육지원청에서 수험생들이 원서 접수를 하고 있다. /연합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마지막 가늠자, 9월 모의평가(모평)가 오는 9월 2일 치러진다. 이번 시험은 응시 규모부터 예년과 다르다. 졸업생 비율과 사탐 응시 비율이 나란히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국어·영어 난도 향방도 여전히 안갯속이어서 어느 해보다 변수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9월 모평에는 50만128명이 지원했다. 재학생 38만8203명, 졸업생 등 11만1925명으로, 지난해보다 전체 지원자는 1만5772명 줄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방향이 엇갈린다. 재학생은 2만2007명 줄어든 반면 졸업생은 오히려 6235명 늘었다. 그 결과 전체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22.4%로, 2011학년도 접수 통계 공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원으로도 11만1925명은 역대 최대 규모다.

졸업생, 이른바 'N수생'이 몰리는 배경에는 대입제도 전면 개편이 있다.

2028학년도부터 수능과 내신(5등급제) 체제가 크게 바뀌는 만큼, 현재 체제로 치르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2027학년도 수능에 재도전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의대 진학 문호가 넓어진 점도 상위권 N수생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반수생은 통상 6월보다 9월과 본수능에서 더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재학생은 9월 성적이 6월보다 떨어졌다고 해서 실력이 하락했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응시 집단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재학생 입장에서는 예년보다 강한 졸업생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모의고사 성적을 그대로 실제 수능 결과로 낙관하기보다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탐런'이 정점을 찍었다. 사탐 접수자는 43만2504명으로 처음 40만명을 넘어섰고, 사탐 비율은 68.3%로 역시 역대 최고치다. 6월 모평 기준으로는 사탐 한 과목 이상 응시자가 전체의 86.3%에 달했고, 과탐 두 과목만 응시한 수험생은 13.7%에 그쳤다. 과탐만 응시한 학생은 전년 6월보다 45.6% 줄었고, 그 여파로 과탐 2등급 이내 인원도 34.2% 감소했다.

주요 대학 자연계 학과가 수시·정시에서 과탐 대신 사탐도 인정하는 쪽으로 전형을 바꾼 영향이 크다. 앞서 수학 영역에서 자연계 수험생들이 미적분·기하 대신 확률과 통계로 옮겨간 것과 같은 흐름이 탐구영역에서도 나타나는 셈이다. 다만 같은 성적이라도 응시자 구성이 바뀌면 백분위와 등급 확보 양상이 달라지므로, 자연계 수험생은 지원하려는 대학·학과가 탐구 반영 방식(과탐 가산점, 변환표준점수 적용 여부 등)을 어떻게 정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임 대표는 "수시 수능최저 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이 사탐에서는 크게 늘고 과탐에서는 줄어드는 등, 같은 자연계 안에서도 어떤 탐구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유불리가 커질 수 있다"며 "자연계 학생들의 문과 교차지원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국어·영어 난도까지 안갯속
국어·영어 난도는 이번 9월 모평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수능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으로 매우 높았던 반면 영어 1등급 비율은 3.11%로 절대평가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불국어·불영어' 논란이 있었다.

올해 6월 모평은 국어를 크게 완화해 최고점이 132점까지 낮아졌지만, 영어 1등급 비율은 4.13%에 그쳐 여전히 어려웠다. 이 때문에 9월 모평에서는 국어 난도가 다시 높아지고 영어는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지난해에도 9월 모평 영어 1등급 비율이 4.50%였다가 본수능에서 3.11%까지 떨어진 전례가 있어 예단은 금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138점)과 올해 6월 모평(139점) 최고점이 큰 차이가 없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난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수험생에게는 시험 일정 자체도 부담이다. 9월 모평 공식 성적표는 9월 29일 나오는데, 수시 원서접수는 이보다 앞선 9월 7일부터 11일 사이 진행된다. 성적이 확정되기도 전에 수시 카드를 결정해야 하는 '깜깜이 지원' 구조인 셈이다. 이 소장은 "실제 지원 전략은 가채점 원점수와 입시기관별 예상 등급컷, 기존 6월 모평·교육청 모의고사 누적 성적을 종합해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도 "9월 모평은 수시 원서 접수 직전에 실시되므로 학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수능 경쟁력에 맞는 수시 지원을 해야 한다"며 "특히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뿐 아니라,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기준으로 수시 원서 조합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월 모평은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62개 고등학교와 574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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