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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마친 한화, 주당 자산가치 23% 커졌다…주가 더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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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8. 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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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후 이틀 연속 상승…평가가격보다 42% 높아
주식 수 24% 줄며 주당가치 23%↑…핵심 지분가치도 상승
방산 중심 사업구조 선명…외국인·기관도 매수세
한화그룹사옥
한화그룹 사옥. /한화그룹
인적분할을 마친 존속법인 한화(㈜한화)가 거래 재개 이후 이틀 연속 오르면서 추가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일부 사업을 떼어내 한화가 가진 자산가치는 줄었지만 주식 수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해 한 주에 돌아가는 가치는 오히려 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방산·조선 비중이 커지면서 사업구조도 한층 선명해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의 이날 종가는 11만8900원으로 전날보다 0.68% 올랐다. 전날 기준가격 10만600원보다 17.4% 오른 11만8100원에 거래를 마친 데 이어 이틀째 상승했다. 분할 과정에서 산정된 평가가격 8만3800원과 비교하면 41.9% 높은 수준이다. 이날 시가총액은 6조3408억원이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은 한화 주식을 38억원, 기관은 16억원어치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추가 상승 기대의 근거 중 하나는 분할 이후 높아진 한 주당 가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화의 순자산가치(NAV)는 신설법인으로 일부 자산이 넘어가며 7.2% 줄었지만 유통주식 수는 24.4% 감소했다. 이에 주당 순자산 가치는 33만925원에서 40만6067원으로 22.7% 높아졌다. 자산이 빠져나간 것보다 주식 수가 더 많이 줄어든 결과다.

한화가 보유한 핵심 계열사 지분가치도 상당하다. 이날 종가와 한화의 지분율을 적용해 계산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한화생명 등 주요 상장사 3곳의 보유지분 가치는 약 22조8000억원으로 한화 시가총액의 3.6배 수준이다. 보유지분 가치를 그대로 한화의 몸값으로 볼 수는 없지만 한화가 가진 주요 자산의 규모가 시총을 크게 웃돈다는 점은 추가 상승 기대가 나오는 배경 중 하나다.

여기에 사업구조도 단순해졌다.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와 유통·레저 계열사 등이 신설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넘어가고 한화에는 방산·조선·에너지·금융 계열사가 남았다. 분할 전에도 한화의 투자자산 가치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했는데, 이번 분할로 그 비중은 더욱 커졌다.

주주환원 정책 대부분이 한화에 남는 것도 향후 주가에 힘을 보탤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최소 주당배당금 1000원과 자사주·우선주 소각 등을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18만5000원으로 높였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각각 16만3000원, 16만5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거래 재개 직후 주가가 빠르게 오른 만큼 차익실현이나 핵심 계열사 주가 변동은 변수다. 다만 한 주당 가치가 높아지고 사업구조도 방산 중심으로 선명해지면서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수 감소로 주당 순자산 가치가 높아진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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