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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원아시아 개별 투자 관여 안해”…영풍·MBK 주장 재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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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8. 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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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최윤범 측 선행투자 기업에 690억 이상 후속투자" 주장
고려아연 "LP일 뿐…투자처 선정·의사결정은 운용사 독립 수행"
9월 9일 임시주총 앞두고 감사위원 선임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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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본사./연합
고려아연이 최윤범 사내이사 측이 먼저 투자한 기업에 원아시아파트너스를 통해 회사 자금이 후속 투자됐다는 영풍·MBK파트너스 측 주장에 재반박했다. 고려아연은 개별 투자 의사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음달 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 선임을 앞두고 양측의 내부통제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26일 영풍·MBK 측은 최 이사와 일가가 먼저 투자한 비상장 엔터·콘텐츠 기업에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가 후속 투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크미디어와 하이헷, 슬링샷스튜디오 등 3개사에 6건, 690억원이 투자됐으며 최근 공개된 증권선물위원회 의사록을 토대로 투자 대상이 총 4개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최 이사 측의 선행투자 이후 회사 자금이 투입되면서 사익 실현 가능성이 발생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했을 뿐 개별 투자처 선정과 투자 의사결정은 운용사(GP)가 독립적으로 수행했다고 반박했다. 증선위 감리 결과에 대해서도 고의적인 회계부정이나 경영진의 사익 편취가 아니라 투자자산 평가와 손상 인식 시점 등에 관한 회계적 판단 차이가 문제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관련 형사사건에서 고려아연이 피해자로 인정된 점을 두고도 맞섰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측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 제3자의 형사사건과 관련한 미확정 수사·재판자료를 활용하고 있다며 자료 취득·제공과 의결권 권유 과정의 위법 여부를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과 주주가 피해자라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회사 자금이 최 이사 측의 사익을 위해 사용됐는지를 독립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방은 다음달 임시주총에서 다뤄질 감사위원 선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영풍·MBK 측은 현 감사위원회가 관련 의혹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독립 감사위원 선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측의 잇따른 의혹 제기를 주총을 겨냥한 여론전으로 규정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의 회계처리 문제도 거론했다. 영풍이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금융당국에서 감사인 지정 3년과 전 대표이사 해임권고 상당 등의 조치를 받고 금융위원회로부터 약 204억7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점을 들어 영풍·MBK 측도 영풍의 회계처리와 내부통제 문제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과 별개로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과 한미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데 경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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