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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CEO 탐구] ‘일상서 오래 선택 받아야’…정아경 트위디아 대표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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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6. 08. 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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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입고 다시 찾아야…확고한 기준 바탕으로 개발
'메이드 인 부산' 기반 다져 해외로…K-패션 글로벌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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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자주 입게 되는 옷은 무엇이 다를까.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길거리 판매를 시작한 것도 그 답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서였다."

정아경 트위디아(TWEEDY-A)대표<사진>는 27일 "대중이 어떤 옷에 관심을 보이고 어떤 기준에서 구매를 결정하는지 여부를 꾸준히 살펴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고객의 반응을 파악하고 소통하는 경험은 정 대표의 오랜 자산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끌며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콘텐츠와 운영 방식이 달라지는 과정을 일찍부터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유학과 세계일주를 통해 다양한 시장의 소비 감각을 접한 뒤에도 부산과 서울을 매주 오가며 현장의 변화를 꾸준히 확인했다. 여러 경험을 거치며 그가 내린 결론은 분명했다. 눈에 띄는 옷보다 고객의 일상 안에서 오래 선택받는 옷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정 대표는 이 기준을 바탕으로 2020년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트위디아를 선보였다.

트위디아는 이런 철학을 제품 개발 전반에 녹여냈다.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보다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입고 다시 찾게 되는 옷을 만들고자 했다. 디자인의 인상뿐 아니라 착용감과 실루엣, 다양한 상황에서의 활용도까지 함께 살폈다. 고객 반응을 바탕으로 샘플의 핏과 디테일, 원단을 반복해 조정했고 오프라인 매장과 백화점 팝업을 운영하며 제품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 고객 반응에 기반한 현장 감각에 브랜드의 체계를 더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정 대표는 부산패션창작스튜디오 신진 디자이너 프로그램에 선정돼 3년간 디자인과 브랜딩, 상품기획 전반을 다지며 브랜드의 기틀을 보다 단단하게 다졌다.

이 같은 노력은 꾸준한 재구매와 연속 리오더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대표 제품군인 트위드 셋업은 하객룩, 상견례룩, 2부 드레스 등 특별한 자리를 위한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고객층을 넓혔고 특정 제품은 30차 추가 생산을 진행할 만큼 꾸준한 호응을 얻었다. 인플루언서와 연예인들의 자발적인 구매와 착용 사례가 늘어난 것도 트위디아 특유의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시장에 안착하는 데 힘을 보탰다.

정 대표는 "고객의 의견을 제품과 다음 컬렉션에 반영하고 그 결과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했다"며 "감성적인 디자인과 실제로 자주 입게 되는 옷 사이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 트위디아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주문이 늘어나면서 이 기준을 생산 과정에서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트위디아는 컴퓨터 기반 패턴 설계(CAD)와 3D 가상 샘플링(CLO 3D)을 도입해 샘플 수정에 드는 시간과 자원 낭비를 줄였다. 나아가 '메이드 인 부산'을 기치로 지역의 숙련된 봉제·생산 기술자들과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디자인 단계의 세부 사항을 생산 현장에 정확히 전달하며 품질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잡은 것이다.

이 과정은 지역 패션 생태계와의 자연스러운 연결로도 이어지고 있다. 트위디아를 운영하는 '(주)프로젝트에이'는 숙련된 중장년층 생산 기술자들의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 청년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역에서 디자인과 생산, 유통이 연결되고 기술과 경험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카페24의 'K-제조 스마트 이커머스 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도 이런 제조 기반 위에서 온라인 유통과 생산 운영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제품과 생산 흐름을 다진 뒤에는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했다. 올해 1월부터 카페24 마케팅센터와 매출 연동형 광고를 도입해 광고비 선부담을 줄이고 효율을 점검했다. 그 결과 4월 ROAS(광고비 대비 매출액)는 700%대를 기록했다. 광고를 통한 유입 확대와 함께 카페24 CS 운영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 문의 대응 체계도 정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계절과 상품 구성에 따라 광고 전략을 지속적으로 조정하면서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위디아는 국내에서 쌓은 제품 개발·생산·마케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도 준비하고 있다. 신규 글로벌 브랜드 아꼬아(ACCOA)를 론칭했으며 지난 3월 상하이 패션위크 모드(MODE) 수주회에 참가했다. 고객의 반응에서 출발해 제품과 생산, 판매 방식으로 이어진 트위디아의 기준은 이제 글로벌 패션 시장의 고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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