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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 든 ‘빚투’…NH·한투 신용융자 금리 9.5%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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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8. 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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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0일 기준 8.2~9.5%
20여일 새 5.7조↑…33조 돌파
ChatGPT Image 2026년 8월 28일 오후 04_14_44
AI로 생성된 이미지 입니다.
한동안 주춤했던 개인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이달 들어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이달 초 27조원대까지 줄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여 일 만에 33조원을 넘어섰다. 신용융자 규모가 다시 불어나는 가운데 주요 증권사의 비대면 신용융자 금리는 16~30일 이용 기준 연 8%대 초반에서 9%대 중반까지 형성돼 증권사에 따라 최대 1.3%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6일 기준 33조10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말 38조227억원까지 불어났던 신용융자 잔고는 6월 말 37조3282억원, 7월 말 28조9350억원으로 빠르게 감소했다. 이달 4일에는 27조4038억원까지 내려왔지만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달 4일부터 26일까지 불과 20여 일 만에 늘어난 신용융자 잔고는 5조6986억원으로 증가율은 20.8%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6358.95에서 6808.21로 7.1% 상승했다. 증시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신용을 활용한 주식 투자 규모도 다시 커진 셈이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방식이다. 주가 하락 시 손실이 확대될 수 있는 데다 이용기간에 따라 이자 비용까지 발생하는 만큼 금리 수준도 투자자의 실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신용융자가 다시 늘면서 투자자들이 부담하는 금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요 10개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삼성·키움·신한투자·하나·메리츠·대신증권)의 비대면 신용융자 금리를 비교한 결과, 16~30일 이용 기준 연 8.2~9.5%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연 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9.25%, KB증권 9.2%, 신한투자증권 9.1%, 삼성증권 9.0% 순으로 6개사가 9% 이상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8.6%, 키움증권 8.5%, 대신증권 8.25%였으며 메리츠증권이 8.2%로 가장 낮았다. 최고·최저 금리 차이는 1.3%포인트다.

이용기간에 따라서도 금리는 달라진다. 1~7일 구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연 7.0%로 가장 높은 반면 대신증권은 0%를 적용한다. 다만 대신증권의 0% 금리는 7일 이내 상환할 경우에 한해서다. 7일을 넘기면 이용기간에 해당하는 금리가 전체 기간에 소급 적용돼 8~14일은 연 7.75%, 15~29일은 8.25%가 적용된다.

금리 뿐 아니라 이자율 적용 방식도 실제 부담액에 영향을 미친다. 주요 10개사 가운데 하나증권은 기간별 금리를 구간마다 나눠 적용하는 '체차법'을, 나머지 9개사는 최종 이용기간에 해당하는 금리를 전체 기간에 적용하는 '소급법'을 사용하고 있다.

신용융자 이용이 늘면서 증권사의 관련 이자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주요 10개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총 1조1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6395억원보다 80.1%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신용융자 잔고가 다시 빠르게 늘고 있어 관련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용융자는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뿐 아니라 이자 비용도 부담해야 하는 만큼 금리와 상환 조건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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