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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좋고 진급 걱정 없다”…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현실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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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9. 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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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블라인드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의 이야기가 현실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LG디스플레이 재직자 인증 계정으로 글을 올린 작성자가 "입이 너무 근질거려서 못 참겠다. 나 로또 1등 당첨됐다"며 "30대인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로또 1등 당첨금을 수령하기 위해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한 과정도 자세히 전했다.

그는 "차를 끌고 가는 게 편하다"며 "1층에서 청원경찰에게 조용히 로또 1등 당첨자라고 말하니 안내를 받았고 2층 VIP룸에서 차를 마시며 대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수령까지 약 2시간 정도 걸렸고 별도의 금융상품 권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첨금에 대해서는 "세금을 많이 떼고 실수령액은 약 12억원이었다"며 "대출을 모두 상환하고 차를 바꾸면 생각보다 많이 남지는 않는다"고 했다.

당첨 이후에도 회사를 계속 다니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다시 출근했다"며 "퇴사는 못 하고 진급 욕심 버리고 편하게 다닐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제 출근이 더 이상 싫지 않고 성과나 진급 걱정이 없어졌다"며 "김밥 먹을 때 참치김밥으로 먹는 정도"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로또 구매 습관도 공개했다.

작성자는 "6년 정도 매주 1만원씩 자동으로 샀고 금요일마다 실물 복권을 구매했다"며 "꿈을 꾸거나 특별한 예감은 전혀 없었다. 평소 '언젠가 1등 될 거야'라는 생각으로 샀는데 진짜 됐다"고 전했다.

당첨 복권은 서울 서대문세무서 맞은편 판매점에서 구매했으며 해당 판매점은 자신이 세 번째 1등 당첨자라고 설명했다.

가족에게는 아직 당첨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추석 때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집이나 차를 해드리고 싶다"고 밝혔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비밀은 말하는 순간 퍼진다"며 신중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게시글에는 "기운 받아간다", "내가 다 행복하다", "이번 주는 내가 1등 되겠다"는 축하 댓글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 이용자는 "AI로 만든 가짜 이미지 아니냐", "통장 인증을 해야 믿겠다", "조작일 수도 있다"며 진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작성자는 "농협에서 새 계좌를 만들어 입금받았고 이체 한도도 5억원으로 변경됐다"며 실제 당첨자라고 거듭 주장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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