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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김용범 전 정책실장 후임 인선이다. 새 정책실장은 3대 메가프로젝트를 비롯해 부동산 정책과 대미 통상 등 주요 경제 현안을 조율할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귀국 나흘 뒤인 14일부터는 본격적인 인사청문 정국이 시작된다.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15일 이형일 경제부총리·김승원 법무부·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16일 강신철 국방부·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특히 순방 기간에 김승원·용혜인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확전하면서 귀국 후 이 대통령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등을 고리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두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고 있지만 성난 여론의 불길이 잡히지 않을 경우 청와대의 인사 구상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사법부와의 관계도 풀어야 할 숙제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고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재제청을 요청했다. 재제청 여부와 시점에 따라 대법관 공석 장기화는 물론 청와대와 사법부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 기여 방식도 귀국 후 결론을 내려야 할 안보 현안이다. 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항행의 자유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공조 방침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기여 방식은 정하지 않았다. 국방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한 현지조사단은 이르면 이번 주 귀국해 조사 결과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순방 성과를 국내 정치 반전의 계기로 연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지율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인사 논란과 사법 갈등, 호르무즈 대응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집권 2년 차 국정 동력의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