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려 노력
하지만 현실은 반대 국면
젊은 층 음주 기피도 큰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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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중국 백주업계에서는 자신들의 자랑거리인 백주의 국제적 홍보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시(陝西)성 바오지(寶鷄)에 소재한 시펑주(西鳳酒)그룹이 자사의 중국 4대 명주인 시펑주의 홍보를 위해 최근 일부 외신기자들과 해외 주류업자들을 초청해 투어를 가진 사실만 봐도 좋다. 백주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고 싶어하는 업계의 보편적 의지를 확실하게 읽을 수 있다.
여기에 상당수 지방 정부들이 오래 전부터 자신들 관할 하의 백주업체들을 국제적 명물로 키우기 위해 상당한 보조금을 주고 있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백주는 진짜 중국의 프라이드를 대변한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적어도 중국 내에서는 엄청난 경쟁력을 보유하면서 불티나게 팔려야 한다.
사실 수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완전히 달라졌다. 철옹성 같은 막강한 위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면서 대위기의 혹독한 국면이 이미 도래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통계를 살펴보면 이 사실은 너무나도 잘 알 수 있다. 우선 마오타이(茅臺)를 비롯한 업계 상위 20위까지 기업들의 매출액이 현실을 잘 말해준다. 상반기에 총 2004억4000만 위안(元·40조88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무려 6.65%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2분기의 매출 감소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 이상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시간이 갈수록 매출액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은 절대 괜한 게 아니다. 이 상황에서 짭짤한 영업 이익을 기대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실제로 상반기에 20대 상위 기업들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8%나 줄어들었다. 20대 기업들 중에서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곳이 2곳 뿐이라는 사실은 이로 보면 크게 충격적인 것도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처럼 백주가 중국인들의 프라이드가 아니라 애물단지가 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수년 전부터 전국의 공무원들에게 내려진 회식 및 음주 금지령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언제 기지개를 켤지 모르는 경기 부진 역시 거론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역시 주 수요 그룹인 젊은 층의 음주와 독주 기피 현상이 아닌가 보인다. 앞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결론은 아주 자연스럽게 나온다.
백주 업계는 전혀 예상 못한 사상 초유의 위기를극복하기 위해 온갖 묘수를 짜내고 있다. 대대적인 가격 인하와 상상을 초월하는 기기묘묘한 판촉 행사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한번 꺾인 기세가 반등하는 것은 말이 쉽지 그리 간단치 않다. 중국의 국민술 백주와 백주산업이 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한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 아닐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