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암모니아·메탄올 추진선 '존재감'
탄소저감 기술·고부가선종 개발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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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냥 축배를 들기에는 찜찜한 대목이 있습니다. 지난 8월 글로벌 신조선 시장에서 한국의 수주 점유율이 7%에 그친 반면 중국은 85%를 차지해 충격을 안겼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한국 조선사들이 강점을 가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분석합니다. 한국 조선업의 수주 경쟁력이 특정 선종에 치우쳐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입니다. 이번 호황기에는 LNG운반선 발주가 크게 늘면서 국내 조선사들도 수혜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LNG는 탄소중립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활용되는 '브릿지 연료'입니다. 다음 사이클에서도 지금과 같은 LNG선 특수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결국 'LNG선 이후'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한 자릿수 점유율이 '뉴노멀'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컨테이너선, 탱커 등 다른 주력 선종에서도 경쟁력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편에선 '중국은 가격, 한국은 기술력' 이라는 공식이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한국은 여전히 LNG 이중연료 추진선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로 범위를 넓히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메탄올 추진 가능 선박 수주잔고는 중국 233척으로 한국 36척의 6배를 웃돌았습니다. 암모니아 추진 가능 선박도 중국 30척, 한국 10척으로 중국이 앞섰습니다.
수소 추진선 분야도 경쟁은 치열합니다. 중국은 이미 내륙 수소연료전지 컨테이너선을 상업운항에 투입하며 실증 경험을 쌓고 있는데요. 한국도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수소 생산·저장·공급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K-조선이 다음 호황기에도 승기를 쥘 수 있을까요. 차세대 친환경 기술 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LNG운반선을 이을 새로운 고부가 선종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갈 길이 먼 지금, 필요한 것은 자신감보다 위기감일지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