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현대건설의 수소 사업, 부안서 모습 드러낸다…‘新 캐시카우’ 시동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13010004745

글자크기

닫기

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9. 13. 14:5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부안 수전해 기지 연내 시운전 마무리…연말 상업 운전 돌입
작년 3월 정관에 수소에너지 사업 추가 후 '첫 레퍼런스'
울주·제주 등 후속 실증 확대…"수소 프로젝트 수주 기반 확장"
이미지
현대건설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수소에너지 사업'이 연내 본격적인 실체화 단계에 들어선다. 지난해 3월 정관에 수소 사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 지 1년 반 만이다. 국내 최초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 시설의 시운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다. 단순 기술 실증에 머물던 수소 사업이 실제 생산·공급으로 이어지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전북 부안 수소 생산기지가 현대건설의 새로운 수익원, 이른바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에 구축한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의 시운전을 연내 마무리하고 연말 상업 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2.5MW급 고분자 전해질막(PEM) 방식 수전해 설비를 통해 하루 1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수전해 설비다. 생산된 수소 1톤은 승용차 약 15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투자 규모도 만만치 않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2033년까지 총 240억 원가량의 자금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본격 가동을 앞둔 부안 기지의 상징성도 크다. 이 사업은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 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책사업으로, 현대건설이 총괄 설계와 기자재 구매, 시공을 전담했다. 지난 2024년 5월 착공해 작년 9월 준공식을 열었으며, 연내 운전 최적화와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마무리하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된 수소가 상업적으로 유통되는 사례가 된다.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정관에 수소에너지 사업을 추가한 이후 실증을 넘어 준공·시운전·상업 운전까지 전 단계를 밟는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발주될 대형 수소 플랜트 EPC 사업에서 레퍼런스로 활용될 가능성도 크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후속 프로젝트도 순차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북 울주에서 원전 연계 수전해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8년 1분기 상세설계 완료 및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플랜트형 PEM 수전해 실증을 설계 중으로 2029년 2분기 완료를 예상하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 발주될 것으로 보이는 수전해 플랜트 FEED·EPC 사업 입찰도 준비 중이다.

강원 인제에서는 통합 바이오에너지화 실증 시설을 시공 중으로 2027년 4분기 완공이 목표다. 이 밖에도 보령 청정수소 사업 FEED 설계, 제주 12.5MW급 그린수소 실증플랜트 개념설계 등을 통해 설계 역량을 쌓아왔다. 국내 최초 고온 수전해 100kW급 시스템 모듈 실증과 원전 연계 10MW급 청정수소 생산 실증에도 참여하고 있다. 울진 수소 도시 조성 사업 마스터플랜 수립과 현대차그룹 HTWO 사업과의 협업 확대도 병행하는 흐름이다.

사업 확대와 함께 조직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은 수소 사업을 R&D 조직과 사업 조직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HMG건설기술연구원 산하 수소에너지 연구팀, 자원순환 연구팀 등에 약 50명을 배치해 실증과 설계·시공 역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 또 플랜트 사업본부 GX 수소&암모니아 영업팀과 수전해 사업 개발팀, 뉴에너지 사업부 신재생 사업팀 등 약 20명은 사업 개발·입찰·수행을 맡고 있다.

다만 수소 시장은 아직 청정수소 생산 기술과 사업성이 완전히 무르익지 않은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수소 사업이 현대건설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수소 사업 성패는 부안 기지 자체의 수익성보다 이를 잣대 삼아 얼마나 많은 후속 수소 플랜트 EPC와 개발사업을 수주하고, 반복 가능한 사업모델로 만들어내느냐에 달렸다는 업계 의견이 나온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안 수소 생산기지의 연내 시운전 및 사업 개시는 회사가 추진해 온 수소 가치사슬 사업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친환경 수소 생산, 산업단지 및 발전 부문에 적용되는 수소 인프라 구축, 수소 활용 솔루션 개발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EPC 역량과 에너지 사업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를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