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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현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내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은 8.14%로 2022년 전회 선거 같은 시간보다 0.95%포인트 높았다. 6명이 출마했지만 선거는 사실상 다마키와 고자의 양자대결이다. 대세는 이날 밤 늦게 판명될 전망이다.
두 후보의 가장 큰 차이는 미군 후텐마 비행장의 나고시 헤노코 이전 문제다. 다마키는 헤노코 이전에 계속 반대하며 미군기지 부담 감축과 추가적인 자위대 증강, 장거리 미사일 배치, 미일 공동훈련 확대에도 반대하고 있다. 반면 고자는 헤노코 이전을 후텐마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으로 받아들이고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기지 반환과 경제진흥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카이치 정권은 고자 후보를 사실상 전면 지원했다. 집권 자민당은 고자를 공식 추천했고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참정당, 일본보수당 등이 지원했다. 자민당은 당 본부 인력을 투입했고 스가 요시히데·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까지 오키나와에 들어가 지원 유세에 나섰다. 현 지사 선거에 전직 총리들까지 투입한 것은 오키나와가 단순한 지방선거 지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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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변수도 있다. 일본 방위연구소는 방위백서에서 202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젠성과 오키나와의 역사적 연관성을 언급한 이후 중국 당·정부 관계자의 오키나와 접촉이 늘고, 소셜미디어 가짜 계정을 통해 '류큐 독립'을 부추기는 허위 영상 등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오키나와의 기지 반대 여론과 지역 내 갈등을 인지전 소재로 이용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이 이번 지사선에 직접 개입했다거나 다마키 지지세력이 중국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헤노코 이전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오키나와의 관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헤노코에서는 이미 매립과 연약지반 개량 공사가 진행 중이며 지난 7월에는 일·미 양국이 추가 공사 절차에도 합의했다. 따라서 다마키가 승리해도 공사가 자동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 정부와의 정치적·행정적 충돌은 계속되고 미군기지와 자위대 증강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고자가 당선되면 2014년 이후 12년 만의 보수 현정 복귀다. 헤노코 이전과 난세이제도 방위력 강화에 대한 중앙정부와 현의 충돌이 크게 줄면서 다카이치 정부가 추진하는 미일동맹 강화와 대중국 억지정책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에도 남의 지방선거가 아니다. 오키나와의 미군기지는 대만 유사시뿐 아니라 한반도 위기 때도 미군의 작전·지원 거점이 된다. 특히 한미일이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고려해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오키나와의 기지 운영과 일본의 남서방위 태세는 한미일 연계와 직결된다. 이날 선택은 앞으로 4년간 오키나와 현정의 방향뿐 아니라 일본의 대중국 안보정책과 미일동맹의 최전선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가르는 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