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민 호앙, GSM CEO 선임… "2028년 홍콩 상장 추진"
브엉 회장은 이사회 잔류… 누적 적자 속 구조조정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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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빈그룹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빈그룹 산하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는 전날 브엉 회장의 장남 팜 녓 꽌 아인을 신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브엉 회장의 차남 팜 녓 민 호앙 역시 전기차 호출 서비스 및 모빌리티 계열사인 GSM의 글로벌 CEO로 선임됐다. 빈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젊은 세대로의 리더십 이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빈패스트 글로벌 회장에 취임했던 꽌 아인은 이번 인사로 글로벌 CEO와 빈패스트 베트남 회장 겸 CEO를 겸임하게 됐다. 빈패스트는 성명을 통해 꽌 아인이 "빈패스트의 모든 사업 활동에 대해 최고·포괄적 책임을 진다"고 밝혔다. 기존 CEO였던 브엉 회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나되 이사회 구성원 자격은 유지한다.
1993년생인 꽌 아인은 싱가포르경영대(SMU)를 졸업한 뒤 빈그룹 계열사에서 경영 수업을 받아왔으며, 고급강 생산 계열사인 빈메탈 CEO직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제임스 들루카 전 GM 부사장, 미하엘 로슐러 전 오펠 CEO, 나스닥 상장을 주도한 레 티 투 투이 전 회장, 그리고 브엉 회장에 이은 빈패스트의 5번째 수장이다.
모빌리티 계열사 GSM을 이끌게 된 차남 민 호앙은 2000년생으로, 글로벌 CEO와 베트남 법인 CEO를 동시에 맡는다. 기존 글로벌 CEO였던 응우옌 꾸옥 뚜언은 브엉 회장의 부인이자 빈그룹 부회장인 팜 투 흐엉의 뒤를 이어 글로벌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GSM은 2028년 홍콩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빈패스트로부터 전기차 약 100만 대와 전기 스쿠터 약 400만 대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이번 경영권 승계 작업은 빈패스트의 재무 건전성 악화와 사업 구조조정이 맞물린 시점에 단행됐다. 빈패스트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2% 증가했으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해외 마케팅 비용 등으로 순손실 폭은 오히려 커졌다.
이에 빈패스트는 지난 5월 약 5억3000만 달러(약 7100억 원) 규모의 제조 자산을 분리하고 부채 약 69억 달러(약 9조2500억 원)를 인수단에 이전하는 자산경량화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인수단에 빈그룹 및 브엉 회장 특수관계인이 대거 포함되면서 시장과 주주 일각에서는 내부 거래와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빈패스트는 16개국에 진출해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3개국에서 4개 생산 거점을 가동하고 있다. GSM은 베트남을 포함한 7개국에서 전기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연내 3개국 이상 추가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