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적 반등·생산 증대 효과
현대·디벨론 '시너지' 당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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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혁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이사 내정자가 지난해 사내 기능경기대회 시상식에서 직원들에게 건넨 말이다. 생산 일선에서 경력을 쌓아온 그의 내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건설기계 생산 현장을 두루 거친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중국과 유럽 등 해외 생산 거점을 거쳐 글로벌 생산과 품질 업무를 맡아온 그는 이제 HD현대 건설기계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지주사 경영을 맡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최근 박찬혁 HD건설기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박 내정자는 향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된 뒤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는다.
박 내정자의 경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생산이다. 그는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한 뒤 유럽 법인을 거쳐 중국법인장을 지내며 해외 생산 현장을 경험했다.
특히 중국법인장으로서 현지 사업의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중국 건설 시장 회복도 맞물리면서, 현지 매출은 박 내정자 재임 초기인 2015년 약 3000억원에서 2018년 1조3494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박 내정자는 2018년 당시 인터뷰를 통해 "언젠가는 중국도 환경규제를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엔진 개발을 지속해왔다"고 밝히며 현지 업체들의 추격과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박 내정자는 2020년 기계·로봇산업 발전 유공자로 산업포장을 받으며 생산 분야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형·초대형 굴착기와 휠로더 제조기술을 확보해 공급능력을 전년보다 10% 높이고, 컨트롤밸브와 하부체 롤러 등을 국산화해 연간 약 2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 공로다.
박 내정자의 경력은 2021년 결정적인 변화를 맞았다. HD현대(당시 현대중공업그룹)은 그 해 8월 두산그룹으로부터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마무리했다.
HD현대 체제에서 박 내정자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그는 같은 해 11월 HD현대건설기계 전무로 선임돼 글로벌생산본부장과 안전기획실장을 맡았다. 피인수 기업의 생산 업무를 담당하던 임원이 인수 기업의 글로벌 생산까지 책임지게 된 것이다.
이후 2023년에는 HD현대건설기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모회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서는 품질·생산전략본부장을 겸임했다.
박 내정자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 자회사인 HD건설기계의 두 브랜드인 '현대'와 '디벨론'의 품질 경쟁력 강화와 함께 자체 사업인 산업차량 및 컴포넌트 사업 육성의 중책을 맡게됐다
업계 관계자는 "박 내정자는 국내외 생산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인물" 이라며 "건설기계 뿐 아니라 산업차량 등의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에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