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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9년만에 숙원 푼 삼성증권, 발행어음 ‘완판’기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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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6. 09. 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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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9년만에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합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단기 금융상품을 통해 자금을 모으고, 이를 기업대출이나 회사채 인수 등에 투자·운용하는 예금 성격의 상품인데요. 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는 증권사 입장에선 고객 자금을 모을 수 있고, 조달한 자금을 모험자본 공급 등에 활용해 수익을 내는 1석 2조의 상품인거죠. 특히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상품이란 점에서 증권사의 신용도도 중요합니다. 물론 앞서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한 증권사가 7곳이나 되지만, 한국신용평가 기준 현재 국내 증권사 중 신용도가 가장 높은(AA+) 곳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입니다. 증권사의 리스크가 커지더라도 각각의 모회사 및 관계사가 자금 지원을 통해 이를 방어해줄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발행어음 후발주자임에도 삼성증권이 '완판'자신감을 갖는 배경도 이 때문입니다. 증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약속된 수익을 보장하는 발행어음 상품이긴 하지만, 그 어떤 증권사보다도 신용도가 높다는 측면에서 많은 고객 수요가 있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증권사의 1년 약정 발행어음은 약 4~5%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게 대부분인데요. 삼성증권은 타사보다 월등히 높은 금리를 제공하진 않지만, 은행에서 아직 증권사에 대한 믿음이 없어 머니무브를 하지 못한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이번 발행어음을 출시한다는 전략입니다. 은행이 주는 안정성에 금리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고객들이 이번 기회로 증권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깁니다. 특히 고액 자산가일수록 보유 자산을 크게 확대하기 위해 리스크를 감내하기보다는 자산을 지키면서 안전하게 굴리고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다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많이 보유한 것 또한 삼성증권만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죠.

한편, 삼성증권은 이번 발행어음 출시에 앞서 1호 가입자 행사와 같은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집니다. 올 초에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가 금융당국의 제재 이슈로 9월까지 미뤄진만큼, 대대적인 행사는 자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은행은 물론 많은 고액 자산가들이 삼성증권의 발행어음에 대한 문의를 계속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삼성증권이 '삼성'의 이름을 걸고 9년만에 출시하는 발행어음 상품이 첫날 '완판'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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