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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그린 생명과 환경…한윤정, 서울 이어 샌프란시스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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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기자

승인 : 2026. 09. 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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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전시된 한윤정 작가의 작품 ‘도착한 그곳엔’ 2026. /작가 제공

미디어 아티스트 한윤정이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에서 작품을 선보인 데 이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인전을 연다.


한윤정은 오는 17일부터 10월 2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그레이 에어리아(Gray Area) 그랜드 시어터에서 개인전 'Yoon Chung Han: Dreaming Babies: illi'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염색체 특성을 지닌 23명의 가상 존재가 우주의 인큐베이터 안에서 잠들어 꿈꾸는 미래를 표현한 몰입형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으로 구성된다. 유전적 차이와 다양성, 정체성 등을 주제로 관람객이 작품 속 가상 존재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레이 에어리아는 샌프란시스코 미션 디스트릭트의 그랜드 시어터를 기반으로 예술과 기술, 문화의 융합을 다루는 비영리 문화예술단체다.


샌프란시스코 개인전에 앞서 국내에서도 한윤정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도착한 그곳엔'과 '보이지 않는 바다'가 전시되고 있다. '도착한 그곳엔'은 우주로 이주한 생명체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생태계를 상상한 작품으로 공항 내 대형 디지털 전광판을 통해 선보인다. '보이지 않는 바다'는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가상의 미래 바다를 표현한 작품이다.


서울에서는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9층에서 열리는 'LOTTENIGHT 2026'의 'UNSEEN: ONE STEP BEYOND—보이지 않는 경계를 넘어서는 한 걸음'에 참여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한윤정은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해 생명과 환경, 인간과 기술의 관계 등을 다루는 작업을 해왔다. 생체·환경 데이터 시각화와 음향화, 인터랙티브 설치, 멀티채널 영상 등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UCLA에서 디자인·미디어아트 석사, UC 산타바바라에서 미디어아트·테크놀로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미국 산호세주립대학교 디자인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작품은 ACM SIGGRAPH Art Gallery, Japan Media Arts Festival, Media City Seoul, 독일 ZKM, ISEA, IEEE VIS 등 국내외 행사와 기관에서 소개됐다. 2023년에는 미국 산호세시의 Creative Ambassador로 선정됐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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