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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중앙亞 5개국 정상외교… 공급망·경제협력 축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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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9. 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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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3일간 우즈벡 등과 연쇄회담
핵심광물·에너지·AI 등 협력 범위 확대
정상급 협력체 출범 통해 관계 제도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가 13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이동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안보·통상 현안과 대외 불확실성이 겹친 가운데 중앙아시아 5개국과 연쇄 정상외교에 나선다. 최근 미중 경쟁과 중동 불안 등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앙아시아까지 외교 지평을 넓혀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경제협력의 축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4일 서울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15일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 16일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다. 마지막 날에는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외교를 외교 다변화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세계 질서가 빠르게 다극화하고 있다"며 "더 많은 나라와 손잡고 외교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과 중동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경제·문화 협력축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앙아시아의 높아진 전략적 가치도 이 같은 구상에 힘을 싣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유라시아 대륙의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풍부한 에너지와 핵심광물을 보유한 지역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자원 확보와 시장 다변화를 위한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요국들이 핵심광물과 에너지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상황에서 중앙아시아는 한국에도 경제안보 차원의 중요성이 커진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정부도 중앙아시아의 핵심광물·에너지 자원과 한국의 탐사·가공 기술을 연계해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디지털과 과학기술, 인프라·플랜트, 통관·규제·지식재산권 등으로도 협력 범위를 넓힌다.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기술과 산업을 결합한 장기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중장기 협력 방향은 정상회의에서 채택할 '서울선언'에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2007년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 출범 이후 장관급에서 이어온 협력체계를 정상급으로 끌어올려 양측 간 협력을 제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상회의 이후에는 정부와 기업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서밋을 열어 국가별 맞춤형 협력과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수주 기회도 모색한다. 인프라와 플랜트, 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디지털 전환과 첨단산업까지 기업 간 협력의 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 외연은 경제에만 머물지 않는다. 정부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한편 테러·마약·사이버범죄 등 초국가범죄 대응 공조도 강화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와 수자원 관리, 재난 대응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내년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착 90주년을 계기로 한국어·문화 교육과 청년·인재 교류도 확대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중앙아시아 관계는 정상급 다자 협력체제로 공고화되고 신북방정책도 보다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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