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완공까지 건축적 고민·외교적 협력 기록…11월까지 전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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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아르코예술기록원은 지난 11일 주한 이탈리아대사관에서 열린 북토크 '이탈리아? 책! - 한국인이 만난 이탈리아'에서 '프랑코 만쿠조 구술채록집'을 소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술채록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한 전진영 명지대 건축학부 명예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한국관 건립 과정에 얽힌 건축적 고민과 양국의 협력 과정을 설명했다.
1995년 완공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한국이 베니스비엔날레에 독립 국가관을 마련한 공간이다. 당시 베니스 현지의 문화행정과 엄격한 건축법규, 복잡한 시공 여건 등을 넘어 건립이 추진됐다. 한국관을 공동 설계한 김석철(1943~2016) 건축가와 프랑코 만쿠조(1937~) 가운데 만쿠조는 당시 건립 과정의 상황을 직접 증언할 수 있는 생존 건축가다.
아르코예술기록원은 만쿠조가 1990년대 한국관 건립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기록해 202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및 운영연구 Ⅱ. 한국관 건립과 리모델링 방안' 구술채록집을 발간했다. 단순히 건축 설계 과정만 담은 것이 아니라 한국관 건립을 둘러싼 한국과 이탈리아의 행정적·외교적 협력 과정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한 이탈리아대사관도 한국관 건립이 논의되던 1990년대 초부터 본국에 한국관 건립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등 외교적 지원에 나섰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이번 구술채록집에 서문을 직접 썼다. 가토 대사는 북토크에서 아르코의 한국관 건립과 운영 역사를 조명한 작업이 양국 문화협력의 기억을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구술채록 자료를 직접 볼 수 있는 전시도 이어진다. 아르코예술기록원은 11월 30일까지 서초동 본원에서 '원 테이블: 7. PAPER TO SPACE, 한국관'을 개최한다. 기록원이 소장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컬렉션과 만쿠조가 기증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관의 설계 과정을 조명한다. 관람객은 한국관 건립을 둘러싼 양국의 교섭 과정부터 실제 공간을 완성하기까지의 건축적 고민을 기록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범헌 아르코 위원장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의 역사를 담은 만쿠조 구술채록집이 양국 문화교류의 대표 사례로 빛을 발하게 돼 뜻깊다"며 "원 테이블 전시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한·이 문화협력의 가치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