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하이센스·하이얼 등 중동서 입지 '쑥'
LG전자, 단순 제품 경쟁 넘어 B2B 수요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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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중동 지역 최초로 B2B 전용 AI홈 체험공간을 공식 오픈했다. 거실, 주방, 침실 등 현지 프리미엄 주거환경을 콘셉트로 조성한 이 공간에서 LG전자 '씽큐 온'을 중심으로 연결된 AI홈 솔루션을 선보인다. 생성형 AI를 통해 음성 명령만으로 공간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현지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손쉽게 연결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김성재 LG전자 HS해외영업그룹장은 "글로벌 사우스의 주요 지역인 중동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앞세워 현지 인프라 건설 사업의 신뢰받는 B2B 파트너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동 지역에서 중국 가전업체들의 기세는 매섭다. 이들은 현지 연구개발(R&D)센터와 대규모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세계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2위 자리를 유지 중인 TCL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10% 늘면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는데, 이는 중동 지역에서의 출하량 증가가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하이센스도 중동 TV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자체 조사 결과, 2024년 1~3분기까지 프리미엄 LCD TV로 평가되는 미니 LED TV 출하량에서 1위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98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5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하이센스는 중동 전역에서의 높은 수요를 선두 배경으로 지목했다. 하이얼 역시 이집트에 자리잡은 중동 생산거점 에코파크를 기반으로 큰 폭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하이얼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중동을 포함한 신흥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었다. 특히 중동에서는 6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1990년 이집트를 시작으로 중동에 진출한 LG전자는 현재 14곳의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탄탄하게 구축해 온 현지 유통망과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통해 B2B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AI 인프라나 부동산 개발 사업 특성상 가격 경쟁력보다는 시스템 안정성과 장기적인 유지보수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주도권 선점이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에서 B2B 솔루션을 소개하는 'LG 이노페스트'를 열었고, 이달 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기술 전시회 'LEAP 2026'에 참가해 상업용 디스플레이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는 "에너지 관리와 공간 상태 모니터링까지 아우르는 통합 AI홈 솔루션을 앞세워 현지 건설사 등 B2B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2] LG전자, 중동 첫 B2B 전용 AI홈 체험공간 오픈 (1)](https://img.asiatoday.co.kr/file/2026y/09m/15d/202609140100097140005203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