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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아이디어가 캠퍼스 시스템으로” 고려대 리필로드, 다회용컵 순환으로 제4회 체인지메이커스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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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9. 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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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사진

버려지는 일회용 컵을 줄이기 위해 고려대 학생들이 직접 ‘다회용 컵 시스템’을 만들었다. 학생이 카페에서 다회용 컵으로 음료를 주문한 뒤 교내 반납함에 컵을 넣으면, 전문 세척 업체가 컵을 수거해 세척하고 다시 카페로 보내는 방식이다.


지난해 9월부터 교내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을 운영해 7,751개의 컵을 회수한 ‘리필로드’팀이 지난 10일(목) 열린 고려대학교 (총장 김동원) 제4회 체인지메이커스 포럼에서 대상을 받았다.


리필로드가 회수한 컵 7,751개를 통해 줄인 온실가스는 약 255.8kg(CO₂-eq)으로 집계됐다. 한국환경공단 전력 배출계수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스마트폰 약 3만 1,900회를 완전히 충전할 때 발생하는 전력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리필로드의 특징은 학생들의 개인적인 실천에만 의존하지 않고, 학생·카페·전문 세척업체·대학이 역할을 나눠 컵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든 데 있다. 학생들은 블루포트 등 제휴 카페에서 다회용 컵으로 음료를 주문하고, 사용한 컵을 교내 반납함에 넣는다. ㈜잇그릿은 반납된 컵을 수거해 전문 시설에서 고온 살균·세척한 뒤 다시 카페로 배송한다. 고려대 지속가능원은 행정과 물류를 지원해 학생과 카페의 별도 비용 부담을 없앴다.


리필로드는 환경생태공학부와 경영학과 등 6개 전공 학생으로 구성됐다. AI와 스프레드시트 기반 대시보드를 활용해 컵 회수량 등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시스템을 관리했다. 


심사위원인 김지수 KP한국석유공업 이사, 김정인 중앙대 명예교수, 정진영 임팩트 확산 네트워크 이사장은 리필로드에 대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생활 공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안착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리필로드를 비롯해 8개 학생팀이 자원순환과 사회문제 해결 사례를 발표했다.‘천방지책’과 폐어망으로 가방을 제작한 ‘AQUANOMY’는 우수상을 받았다. 장려상은 성북구의 보행 제약 요소를 지도에 표시한 ‘소시오맵스’와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한 금융 교육 자료를 만든 ‘미비포유’에 돌아갔다. 축제에서 사용된 비닐봉투를 재활용한 ‘다줍자’, 생애주기별 여건과 사회적 인식이 결혼·출산 의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다시, 서’와 ‘오구오구’ 팀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강의실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 문제를 직접 찾아 해결해 온 학생들이 말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혁 고려대 지속가능원장은 “문제를 발견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현장에서 검증하는 과정 자체가 체인지메이커스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체인지메이커스는 2024년 12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로부터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로 인증받았다. 현재까지 약 140개 팀, 2,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이 ‘2026 ESG 주요 이슈와 대한상공회의소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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