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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63%, AI가 인류 멸망시킬 가능성 우려”…‘AI 대부’ 벤지오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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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9. 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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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발전 속도 놓고 안전성 우려 및 경고 잇따라
주요 업계 수장들, 개발 속도 조절 주장…트럼프는 반대
벤지오 "통제력 잃어가…핵무기 수준 안전장치 필요"
US-TECH-LEADERS-AND-P... <YONHAP NO-7628> (Getty Images via AFP)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폴리티코 디코디드 서밋'에서 데이비드 자폴스키 아마존 글로벌 대외정책 및 법무 총괄 수석 부회장(오른쪽)과 캘리 바우테 폴리티코 최고상업책임자(CCO)가 대화하고 있다./AFP 연합
미국인 10명 중 6명꼴로 인공지능(AI)이 언젠가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현지 여론조사가 나왔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달 13~15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20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2.2%포인트) 결과를 16일 발표해 급속도로 발전하는 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안감이 얼마나 심각한지, AI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얼마나 부정적인지를 보여줬다.

응답자 중 AI로 인한 인류 멸망 가능성에 관해 '거의 확실하다'고 답한 이는 17%, '중대하게 위험하다'는 20%, '어느 정도 위험하다'는 26%로 집계됐고 '위험이 매우 적다'고 한 응답자는 15%, '위험이 없다'는 7%, '잘 모르겠다'는 15%로 조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인들의 의견을 엇갈렸다. AI 개발을 일시 중단하기를 선호하는 이는 44%, AI가 여전히 상당한 혜택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개발을 계속 해야 한다고 한 이는 40%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AI와 데이터센터에 관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발전 동력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임기 동안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AI 기술의 무분별한 발전에 대한 우려는 최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고도화된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공론화됐다.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 수장들이 이례적으로 일치된 의견을 보임으로써 AI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미국 사회의 핵심 논쟁 사안으로 떠올랐다.

주요 AI 기업 수장들의 경고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대립하면서 미 정치권은 AI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줄이는 동시에 기술 분야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에 뒤처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고심하게 됐다.

CANADA-SCIENCE-AI-BENGIO <YONHAP NO-3544> (AFP)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가 15일(현지시간) 퀘벡주 몬트리올에 있는 사무실에서 AFP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AFP 연합
미 의회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경우 AI 관련 하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다른 민주당 인사들은 이번 논쟁이 일기 전부터 인공 초지능(AI superintelligence)을 금지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다.

인공지능(AI) 분야 3대 대부로 불리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도 AI 기술 발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벤지오 교수는 16일 공개된 AFP 통신 인터뷰에서 "인류가 AI 기술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핵무기 통제와 유사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들이 '속도가 너무 빠르다',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저 같은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예상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AI를 둘러싼 안보 논의가 충분히 심도 있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대 AI 기틀인 심층학습(딥러닝) 기술을 창시한 벤지오 교수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 얀 르쿤 뉴욕대 교수와 함께 세계 3대 AI 대부로 불리고 있다.

그는 2018년 컴퓨터 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을 힌턴 교수와 함께 수상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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