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영리단체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 석방 위해 막후에서 조용히 움직여”
군정, 국제적 정당성 모색 속 “양국 우호 관계 고려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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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전날 미얀마 미국상공회의소 전 회장인 미국인 애덤 카스티요를 석방한 뒤 수도 네피도에서 국외 추방했다. 미얀마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실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조치가 "미얀마와 미국 양국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고려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양곤에서 보안 업체를 운영해 온 카스티요 전 회장은 지난 6월 11일 양곤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미얀마 당국은 그가 회장직을 맡았던 미국상공회의소를 이용해 미국 워싱턴에서 부적절한 로비 활동을 벌였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반면 카스티요 전 회장측은 해당 혐의가 근거 없는 날조이며, 현지 미얀마 사업가와의 개인적인 사업 분쟁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반박해 왔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전직 미 해병대 장교인 카스티요 전 회장은 공화당 해외 조직인 '리퍼블리컨스 오버시즈(해외공화당)' 미얀마 지부를 창설하고 대표를 맡았다. 그는 2025년 밴스 부통령실 관계자들과 만나 미얀마 내 희토류 채굴에 미국의 참여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카스티요 전 회장의 체포 시점은 공교롭게도 그가 미얀마 군사 쿠데타 당시 겪은 경험을 다룬 회고록을 출간한 직후이기도 하다.
해외 억류 미국인 가족을 지원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글로벌리치는 성명을 내고 카스티요 전 회장의 석방을 위해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미키 버그먼 글로벌리치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그의 석방을 위해 막후에서 조용히 움직여 왔다"고 말했다. 카스티요 전 회장의 여동생 아만다 카스티요도 글로벌리치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번 석방은 미얀마 군정이 국제 사회에서 합법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현재 미얀마의 대통령인 민 아웅 흘라잉은 군 총사령관이던 2021년 쿠데타를 일으켜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등 민선 지도부를 축출하고 반대 시위를 무력 진압했다. 이어 부정선거 비판을 받은 총선을 치른 뒤 올해 스스로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미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 지도부와 이들을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 광범위한 제재를 유지하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쿠데타로 촉발된 유혈 내전의 모든 당사자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 나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