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총리가 16일 출범시킨 자민당 신집행부에서 아소 부총재와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이 나란히 유임됐다. 아소는 현재 자민당에서 유일하게 존속하는 파벌을 이끌고 있다. 아소파는 지난 2월 신입 의원 등이 합류하면서 60명 규모로 커졌다. 스즈키는 아소파 핵심인 동시에 아소의 처남이다.
16일 신집행부 기념촬영에서도 다카이치 총리를 중심으로 아소와 스즈키가 나란히 자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를 "앞으로도 당 운영은 아소파가 중심"이라는 인상을 준 장면으로 해석했다. 지지통신도 이번 인사를 내년 총재선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정치적 후원세력인 아소파를 중용해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하려는 인사로 분석했다.
◇60명 아소파, 당 중심부 장악
다카이치는 이번 인사를 앞두고 지난달 하순부터 아소와 여러 차례 회담했다. 당의 '투톱' 격인 부총재와 간사장을 모두 그대로 두는 방침도 일찌감치 굳혔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조회장도 유임됐다. 자민당 공식 발표에 따르면 아소·스즈키와 함께 고바야시 정조회장, 니시무라 야스토시 선거대책위원장이 재임했고 가지야마 히로시가 새 총무회장으로 이동했다.
|
◇하기우다·니시무라·마쓰노…옛 아베파가 '손발'
당의 실무라인에서는 옛 아베파 인사들이 눈에 띈다. 하기우다 고이치 간사장 대행, 니시무라 야스토시 선거대책위원장, 마쓰노 히로카즈 조직운동본부장이 모두 유임됐다. 세 사람은 과거 아베파 간부를 지낸 인물들이다. 자민당 공식 인사에서도 하기우다는 당 운영 실무, 니시무라는 선거, 마쓰노는 조직을 담당하는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하기우다는 특히 당과 총리관저, 연립 파트너인 일본유신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개각·당직 인사를 앞두고도 하기우다의 유임 전망이 일찍부터 나온 이유다. 요미우리는 자민당 내부에서 "총리의 뜻을 받아 실무를 담당하는 것은 옛 아베파"라는 평가도 나온다고 전했다. 아소파가 다카이치 정권의 정치적 기반이라면, 옛 아베파 출신들이 당 운영의 손발 역할을 맡는 구조라는 해석이다.
다카이치는 그동안 자민당 내 독자적인 파벌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아소파는 현재 60명 규모이고, 옛 아베파 출신들도 파벌 해체 이후에도 당내에서 개별적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두 세력을 동시에 품는 방식으로 당내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다만 핵심 인사의 대다수를 유임한 만큼 쇄신감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지통신은 안정에 무게를 둔 이번 인사를 놓고 당내 일각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아소파와 옛 아베파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체제를 당 전체의 결속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