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1476명 오는 29일 해군 함정으로 출항
UN·인권단체 “안전·존엄 귀환 보장 불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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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채널뉴스아시아(CNA)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전날 말레이시아의 날을 맞아 방영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약 2주 전 내무부와 내각에 미얀마 대통령을 공식 방문 형식으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방침에 따라 미얀마와 직접적인 외교 관계를 원하지 않지만, 그렇다면 송환 문제를 누구와 협상해야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친구도 될 수 있고 무역도 할 수 있다. 미얀마를 받아들일 수 있지만, 미얀마 역시 자국민을 다시 데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와르 총리는 "미얀마에 화를 내며 소리만 지르는 것보다 이것이 더 현실적인 외교"라며 "그들은 미얀마 시민권조차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란민 1인당 하루 50~200링깃(약 1만8000~7만2000원)이 소요되는 이민국 수용소 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송환에 필요한 식량과 의류, 선박 운임 등 물류비용 전액을 말레이시아 정부가 부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미 이달 중 1차 송환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말레이시아 내무부에 따르면 외교 공한을 통해 미얀마 당국이 신원을 확인한 미얀마인 1476명이 오는 29일 미얀마 해군 함정 2척과 병원선 1척을 이용해 본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앞서 안와르 총리는 지난 7월 미얀마 측이 5000명의 난민을 단계적으로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 등록된 난민 및 비호신청자는 21만5000여 명이며, 이 가운데 12만6000명 이상이 미얀마 출신 로힝야족으로 최대 비중을 차지한다. 안와르 총리는 난민 유입이 일자리 문제 등 국내 사회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조속한 송환 대책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유엔과 국제 인권단체들은 송환 대상자들의 안전 문제를 들어 우려하고 있다. 미얀마가 해외 거주 자국민의 '안전하고 존엄한 귀환'을 약속하고 있지만 현지 군정의 탄압과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로힝야족이 심각한 박해 위험에 다시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의 주요 난민 수용국이지만, 1951년 유엔 난민협약 미가입국으로 난민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민 아웅 흘라잉은 2021년 군사 쿠데타로 민선 정부를 전복, 실권을 장악한 뒤 총선을 치러 지난 4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