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인지기능 등 종합평가해 수술 결정
정밀수술부터 영양·운동 관리까지 회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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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은 위암센터 김소정 위장관외과 교수가 1929년생 위암 환자 Y씨에게 로봇 위 전절제술을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환자는 수술 후 회복 과정을 거쳐 지난 15일 퇴원해 일상으로 복귀했다.
Y씨는 약 10년 전 위 하부에 발생한 조기 위암으로 두 차례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뒤 정기적으로 추적검사를 받아왔다. 올해 검사에서 위 상부의 식도와 가까운 부위에 새로운 종양이 발견됐다.
암은 1기로 초기였지만 종양의 크기가 크고 경계가 불분명해 내시경 절제가 어려웠다. 앞선 시술로 위 하부를 보존할 여지도 없어 위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불가피했다. 정밀검사에서는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된 소견이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은 환자가 97세라는 이유만으로 수술을 배제하지 않았다. Y씨가 평소 지팡이나 보청기 없이 생활할 정도로 신체 기능과 인지 기능이 양호하고, 걷기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온 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수술 후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8월 수술을 결정했다.
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로봇수술을 선택했다. 위 전절제술은 위 전체와 주변 림프절을 제거한 뒤 복강 깊숙한 곳에서 식도와 소장을 연결해야 해 위암 수술 가운데서도 난도가 높다. 연결 부위에서 누출이나 협착이 발생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밀한 수술이 요구된다.
의료진은 좁고 깊은 부위에서도 정밀한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수술을 통해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고 출혈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수술 이후에는 영양 섭취와 운동, 기저질환 및 합병증 위험을 살피며 환자의 일상 복귀를 지원했다.
퇴원 후 첫 외래 진료를 찾은 Y씨는 "내가 복이 많은 사람 같다"며 의료진과 가족에게 감사를 전했다. 과거 교직에 몸담았던 그는 다가오는 추석에 자신의 뒤를 이어 교직에 있는 손주들을 비롯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김 교수는 "고령 환자의 수술은 수술 자체만큼이나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며 영양 섭취와 운동, 기저질환 관리, 합병증 예방 등을 세심하게 살펴 환자가 안정적으로 일상생활에 복귀하도록 돕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의대생 시절 가족이 암으로 투병하는 과정을 보호자로서 지켜본 경험이 있는 김 교수는 이를 치료 철학의 바탕으로 삼고 있다. 김 교수는 "환자를 치료할 때 질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가족이 어떤 마음으로 치료 과정에 임하고 있는지도 함께 살피려 한다"며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을 덜기 위해서는 가족처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김소정 교수와 97세 환자분](https://img.asiatoday.co.kr/file/2026y/09m/18d/202609180100132480007118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