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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내 몸을 미리 치료해본다…‘미러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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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9. 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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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휴먼 디지털 트윈으로 개인 맞춤형 의료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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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메이커' 표지. /북랩
환자의 몸에 직접 치료를 시도하기 전에 그 결과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면 어떨까. 개인의 장기 특성을 반영한 오가노이드와 신체 변화를 예측하는 휴먼 디지털 트윈을 통해 개인 맞춤형 의료의 가능성을 짚은 책이 나왔다.

북랩은 김형룡·강시철이 쓴 '미러 메이커'를 18일 출간했다. '오가노이드와 휴먼 디지털 트윈이 여는 제5차 산업 혁명'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질병과 치료에 대한 기존의 '평균적인 환자'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개인의 몸과 특성에 맞춘 의료가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핵심 개념은 오가노이드와 휴먼 디지털 트윈이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등을 활용해 실제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일부 재현한 '미니 장기'다. 책은 이를 개인의 장기 특성을 반영하는 일종의 생물학적 모델로 바라본다. 여기에 개인의 건강 상태와 신체 변화를 디지털 공간에서 구현하고 예측하는 휴먼 디지털 트윈을 결합하면, 실제 환자에게 치료하기 전 여러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같은 질병과 같은 약이라도 환자마다 치료 효과와 부작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에 따라 의료의 중심 질문도 '이 병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서 '이 사람에게 어떤 치료가 적합한가'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구상은 오가노이드와 디지털 트윈이 서로 보완하는 구조다. 오가노이드가 현재 개인의 장기 특성을 반영하는 생물학적 실험 모델이라면, 휴먼 디지털 트윈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 나타날 신체 변화를 예측하는 모델로 기능한다. 두 기술을 연결하면 약물이나 치료법을 적용했을 때 나타날 결과를 사전에 살펴보고 치료 선택지를 비교하는 정밀 의료의 가능성이 열린다는 설명이다.

저자들은 이런 변화가 의료 분야에만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기술이 인간을 기술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몸과 삶에 맞춰지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의료를 비롯한 산업과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이를 '제5차 산업 혁명'이라는 개념으로 확장해 바라본다.

김형룡은 서울대에서 약리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원광대 교수와 학장,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 및 미래전략단장을 거쳐 현재 전북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강시철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인공지능·의료·경영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왔다. 두 저자는 앞서 '오가노이드와 AI가 여는 정밀 의료 시대'를 펴낸 바 있다.

'미러 메이커'는 오가노이드와 휴먼 디지털 트윈의 원리부터 두 기술의 결합이 가져올 의료의 변화, 이를 둘러싼 산업·사회적 의미까지 다룬다.

북랩. 340쪽.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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