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유지
|
산업부는 오는 19일 0시부터 향후 4주간 적용되는 제10차 석유 최고가격을 제9차와 동일하게 동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고가격은 휘발유 ℓ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유지된다.
이번 동결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데다 국내 물가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브렌트유는 8월 넷째 주 배럴당 89.5달러에서 지난 16일 105.8달러로 올랐고, 두바이유는 같은 기간 92.3달러에서 128달러까지 상승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넷째 주 1505원에서 9월 셋째 주 1358원으로 약 10% 낮아졌다.
특히 최근 사우디 동서 송유관 피격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지만, 정부는 대체 수송과 비중동산 원유 확보 등을 통해 수급 불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원유는 9~10월 도입 물량을 전년 평균 대비 약 90% 확보했으며, 11월 물량도 전년 평균 대비 70% 이상 확보한 상태다.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열린 중동전쟁 대응본부 브리핑에서 "11월 물량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일부 선적 지연이 발생하고 있어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서 파이프라인이 피격됐지만 다른 경로를 통해 물량이 빠져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정유사들이 대체 물량 확보에 노력하고 있고 스왑 등을 활용해 지연되는 물량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비축유 스왑을 재가동해 지난 17일 기준 약 580만 배럴 규모의 스왑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중순까지 추가로 필요한 스왑 수요도 약 960만 배럴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비축유는 약 1억9000만 배럴 수준을 유지 중이다.
또 중동산 원유 비중은 8~9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원활해지면서 60% 이상까지 높아졌지만, 11월 전망에서는 다시 5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프타 역시 9월 물량은 수요량 대비 100% 이상 확보했고, 10월 물량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최고가격제의 출구전략에 대해선 국제유가와 중동 정세, 국내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면서 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양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원활하고 유가가 떨어졌을 때 출구전략을 검토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서 송유관의 영향이 길어질지 짧아질지, 석유 가격 변동 폭이 커져 인상 압력이 커질지 여부를 지금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고가격제에 따른 정유사 손실보전 정산의 경우 정유 4사를 포함한 업계는 이달 말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산업부는 10월 검토를 거쳐 11월까지 정산액을 산출할 계획이다. 이후 업계 이의제기 절차를 거쳐 12월 안에는 정산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6개월간 정유사 손실보전 예비비로 편성된 4조2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낮게 보고 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양 실장은 "6개월간 4조20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봤던 것은 당시 유가 등을 전제로 계산한 것"이라며 "현재까지 그 전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4조2000억원 안에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개월을 넘어가면 4분기에 편성한 1조4000억원의 예비비에서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실제 손실보전액은 업계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고 정산해야 정확한 금액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