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로 확장 ‘하세월’에 주민들 차량 동행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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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충북도는 당초 2026년 말로 예정됐던 현암~지산 구간 확장공사 준공 시점을 2029년 말로 3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사업 기간은 2021년 12월 7일부터 2026년 12월 30일까지에서 2029년 12월 30일까지로 변경됐다.
이 사업은 낭성면 현암리에서 지산리까지 3.08㎞ 구간을 폭 20m의 왕복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다.
그러나 지방도 사업 특성상 전체 사업비를 한꺼번에 투입하지 못하고 매년 확보한 예산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면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암~지산 구간에 투입된 예산은 2024년 5억원에서 2025년 24억원으로 늘었다. 도는 2025년 예산 증액 사유로 교량 등 주요 공정 추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전체 3.08㎞ 구간을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인 만큼 연간 20억원 안팎의 예산으로는 공사를 빠르게 마무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이 길어지면서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현암~지산 구간은 낭성면 주민들의 주요 생활도로이면서 청주와 미원 지역을 연결하는 지방도 512호선의 일부다.
상당산성과 목련공원 등을 통해 시내권으로 진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2차로를 통과하는 데 아침저녁으로 30분 안팎이 소요되면서 출퇴근과 생업을 위해 차량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많은 데다 공사에 따른 차량 소통 불편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현암리 주민 A 씨는 "공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차량 통행 불편이 장기간 계속되고 있다"며 "불과 3.08㎞를 4차로로 확장하는 1~2년이면 끝낼 수 있는 것으로 공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방도 512호선은 청주 동남권에서 낭성·미원 방향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다. 앞서 산성~무성 구간 2.68㎞는 2018년 4차로 확장이 완료됐다. 이어 현암지산 구간이 4차로로 확장되면 기존 확장 구간과의 연결성이 높아져 청주 상당구 낭성~미원 간 도로 기능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사업 기간이 늘어날수록 공사비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자재와 인건비 등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장기화에 따른 추가 사업비 발생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충북도는 변경된 사업 기간에 맞춰 2029년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사업 기간 연장에 따라 계획된 공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추경을 통해 20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내년에도 더욱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 등 주민 불편 해소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 기간을 연장하는 것보다 관련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해 신속하게 사업을 완료해야 한다"며 "현암~지산 지방도처럼 수년째 '찔끔 공사'를 하면 예산 낭비도 문제지만, 건설업체도 불황으로 인해 채산성을 맞추지 못하는 등 또 다른 문제가 적지 않아 충북도가 연차별 예산 확보와 함께 공정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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