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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인사파동에 비서실장도 사의…靑 인적쇄신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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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9. 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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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정책실장 사퇴 20일 만
李 사표 수리땐 3실장 중 2곳 공석
일부 수석·비서관도 교체 가능성
李 대통령 지지율, 10주만에 반등
이재명 대통령 출국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김혜경 여사, 강훈식 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청와대 참모진 상당수가 교체되는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강 실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이어진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와 최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김승원 법무부 전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인사 파동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강 실장의 사의 표명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1일 사퇴한 지 불과 20일 만이다. 정부 정책 전반을 조율하는 정책실장에 이어 청와대를 총괄하는 비서실장까지 교체 수순에 들어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국정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쇄신 폭도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강 실장은 용혜인·김승원 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거취를 고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자는 각종 의혹 끝에 결국 자진 사퇴했다. 특히 김 전 후보자는 사퇴 이후에도 성추행, 보좌진 상대 갑질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며 인사 논란이 이어졌다. 여기에 야권이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인사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자 강 실장이 책임을 지는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지난 18일 기자회견도 강 실장의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이 대통령은 "결국 모든 것은 저의 부족 때문"이라며 몸을 낮췄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해온 강 실장 역시 이 같은 상황에 책임을 통감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청와대 내부에서 나온다.

강 실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청와대 '3실장' 가운데 2자리가 공석이 된다.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인선이 불가피한 만큼 일부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교체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개편작업 역시 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인사 시스템 자체를 자세하게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방향으로 인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를 들여다 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약 1년 3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지난해 6월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충남 아산을 국회의원직을 내려놨다.

1973년생인 강 실장은 1970년대생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작년 8월 미국과 관세 협상 국면에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핫 라인'을 구축했고,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캐나다·폴란드·UAE 등을 찾아 방산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등 외교 활동에도 나섰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에 난항을 겪던 지난 3~4월에는 중동·중앙아시아를 직접 방문해 원유·나프타를 확보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 오른 34.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0.1%포인트 오른 63.4%였다.

리얼미터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연임·공소취소·파병 등 주요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정 쇄신 의지를 강조하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4.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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