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호텔 투자 확대…배당 여력은 변수
로보틱스에도 자금 투입…자본배분 능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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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주총 이후다. 지주사 출범 당시 주주환원 확대 방침을 밝힌 데다 한화M&S가 속한 테크·라이프 사업군에서 대규모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배당과 성장투자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지주사가 가용 재원을 어떻게 배분할지가 핵심이다. 향후 재원 확보 여력은 주요 자회사와 신사업 성과에 좌우될 전망이다. 다만 당장 주요 캐시카우 역할을 해야 할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투자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화M&S가 자체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M&S는 오는 23일 김 사장의 독립경영 체제 출범 이후 첫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 6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다룬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면 향후 배당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늘어난다. 지주사 출범 당시 주주환원 확대 방침을 밝힌 만큼 배당 추진을 위한 첫 단계를 밟는 셈이다. 한화M&S 관계자는 "실제 배당 여부와 규모는 향후 별도의 의사결정을 거쳐 정해지게 된다"며 "이번 주총에서는 배당의 기반이 되는 이익잉여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전 포인트는 주총 이후 한화M&S가 지주사 차원의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다. 주주환원뿐 아니라 신사업 투자, 호텔·백화점 등 기존 사업 재투자까지 대규모 자금 수요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한화M&S가 속한 테크·라이프 사업군은 2030년까지 총 4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당장 지주사의 주요 현금원 역할을 할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의 수익성은 변수다. 양사 모두 M&A와 부동산 개발, 신사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지주사에 배당할 여력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화갤러리아의 올 상반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다만 실제 배당 여력은 순이익뿐 아니라 배당가능이익과 현금흐름, 향후 투자계획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핵심 수익원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이 내년부터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향후 추가 투자 부담이 불가피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 상반기 3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아워홈 등 인수 효과로 영업실적은 개선됐지만, 인수 과정에서 늘어난 차입에 따른 금융비용과 일부 자회사 손실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악화됐다. 여기에 추가 투자 부담도 남아 있다. 아워홈 추가 지분 인수가 예정된 데다 서울 더 플라자 호텔도 영업을 종료하고 2027년 초부터 약 3년간 대규모 리모델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열사들이 자체 투자에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향후 배당 규모와 시기는 지주사의 재원 확보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테크 부문에서도 자금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화로보틱스는 최근 2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이 가운데 한화M&S가 약 156억원을 출자한다. 지난해에도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만큼 로봇 사업에 대한 자금 투입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향후 연구개발과 사업 확장 과정에서 추가 자금 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 지주사 입장에서는 계열사 투자와 주주환원에 재원을 어떻게 배분할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자회사 배당만으로 투자와 주주환원 재원을 충당하기 어려울 경우 한화M&S가 직접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지주사 자체의 재무 여력은 비교적 탄탄하다. 한화M&S의 부채비율은 약 2.9%에 그친다. 전체 자산 8847억원 가운데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자산이 7847억원으로 약 88.7%를 차지하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000억원으로 약 11.3% 수준이다. 낮은 부채비율과 일정 수준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에서 출범한 만큼 재무구조상 향후 차입이나 회사채 발행 등 외부 조달 수단을 활용할 여력은 있다.
다만 현재 구체적인 조달 방식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지주사가 직접 차입을 늘릴 경우 이자비용 부담도 함께 커지는 만큼, 자회사에서 유입되는 배당과 자체 자금, 외부 조달을 어떻게 조합해 주주환원과 성장투자를 병행할지가 김동선 체제의 첫 자본배분 능력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