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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훈 도로공사 사장 “도로 밑 송전망, 정부 요청시 적극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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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 주중석 기자

승인 : 2026. 09. 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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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고속도로 공동건설·기존 도로 하부 매설 검토
한전과 시범구간 선정·구간별 통과방식 기술협의
유 사장 “고압송전 중요…정부 방향 나오면 적극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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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2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대 경영방침을 설명하고 있다./국토부기자단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국가적 전력망 확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속도로 하부 공간을 고압 송전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유 사장은 22일 세종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단 간담회에서 '모두의 삶을 지키는 도로' '투명 경영으로 신뢰 도약' '상생과 소통의 원팀' '초격차 인프라 혁신' 등 4대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주목된 것은 도로의 역할을 교통 인프라에서 국가 기간망으로 확대하는 '초격차 인프라 혁신' 구상이다. 이 구상에는 '고속도로 하부 전력망 구축' '태양광 설비 확충' 등이 포함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고압 송전망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속도로를 새로운 전력망 통로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기존 가공선로 방식은 송전탑과 선로 건설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을 수반한다. 이에 전국으로 이어진 고속도로의 선형 공간을 활용해 전력망 확충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규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전력망을 함께 구축하거나, 현재 운영 중인 고속도로 하부에 송전망을 매설하는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도로공사는 현재 한국전력과 시범사업 추진을 협의하고 있다. 상시 협업체계를 구축해 시범사업 구간 선정을 논의하고 토공부·교량부·터널부 등 도로 형태에 따른 구간별 통과 방법에 대한 기술 검토도 병행한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하부 전력망과 도로 및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를 차량 이동 공간을 넘어 교통·전력·통신이 결합된 '복합 인프라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유휴공간을 활용한 고속도로 태양광 발전도 확대한다. 현재 162메가와트(㎿) 규모인 고속도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2030년 260㎿까지 늘리고, 태양광 설비가 설치된 휴게소 주차장도 현재 39곳에서 86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앞으로 전력, 특히 고압 송전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공사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연구하고 기획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국토부나 기후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면 열심히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주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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