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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일본 꺾고 금메달, 한국 여자 농구 12년 만의 정상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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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09. 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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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결승, 일본 추격 뿌리치고 우승
강이슬 천금 자유투, 이해란·이소희 맹활약
한국 여자 농구, 12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한국 대 일본 결승.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연합
한국 여자 농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을 75-7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12년 만에 대회 정상 복귀다.

이날 한국은 초반부터 일본을 몰아붙이며 앞서 나갔다. 전반적인 기동력에서 우위를 보였고, 외곽포가 터지면서 전반을 42-23으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했다. 3쿼터 초반까지도 점수 차가 유지되면서 낙승이 예상됐지만, 막판 일본이 무섭게 추격했다. 4쿼터 들어 3점포와 속공이 터진 일본은 종료 6분 27초 전 62-66으로 추격했고, 종료 15초를 남기고는 72-70까지 따라왔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어진 일본의 반칙 작전에 침착하게 대응하며 승리를 지켰다. '캡틴' 강이슬이 천금 같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꽂아 넣었고, 결국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슛하는 강이슬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한국 대 일본 결승. 한국 강이슬이 슛을 하고 있다. / 연합
한국은 이해란이 24점, 리바운드 9개, 강이슬이 21점 7리바운드, 이소희도 1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강이슬은 "12년째 국가대표로 뛰면서 늘 자부심을 느끼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뛰었다"며 "결과적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우리를 향한 주변의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린 것 같다. 여자농구가 한 단계 도약할 타이밍이 온 것 같아 개인적으로 굉장히 뜻깊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소희는 "국제대회에 나서면 한국을 다소 낮게 평가하는 시선이 있는데, 그 부분에 조금 화가 났다"며 "그런 오기를 열정으로 바꿔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연습을 정말 많이 한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해란은 "솔직히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제가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며 "저 자신이 만족스러울 때까지 계속 달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해란 ‘기뻐’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한국 대 일본 결승. 한국 이해란이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 연합
박 감독은 박지수(KB)와 박지현(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이 부상 등으로 빠진 가운데 최종 엔트리 11명으로 조직력을 극대화해 원정 우승을 지휘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열심히 하면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저도, 선수들도 이번에 처음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대표팀 선수들이 우승하고 금메달을 따는 모습이 어린 선수들에게 자극이 될 것 같다. 이번 우승이 여자농구 저변 확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선 남자 농구의 금메달에 이어 여자 농구까지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농구는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남녀 금메달 동반 석권에도 성공했다. 한국 여자농구는 공교롭게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메달 물어보는 이해란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한국 대 일본 결승. 한국 이해란이 금메달을 물어보고 있다. / 연합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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