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서산 중심 생산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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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ESS 중앙계약시장을 개설하고 총 1180MW 규모의 ESS 발전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육지 1100MW, 제주 80MW 규모로, 앞선 1·2차 시장의 낙찰 물량 1128MW를 합친 것보다도 52MW 많다. 입찰은 오는 11월 11일까지 진행되며 낙찰자는 11월 중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은 물량뿐 아니라 평가 방식에서도 배터리 3사의 경쟁력을 가르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체계의 큰 틀은 지난 입찰과 같이 유지하지만 계통 평가항목 부분은 일부 개선됐다. 가격과 비가격 평가 비중은 각각 50%로 유지됐으며 산업·경제 기여도와 화재·설비 안전성 등이 주요 평가 요소로 포함된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 기반과 소재 공급망, 안전 기술을 확보한 업체가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선 두 차례 입찰에서는 삼성SDI와 SK온이 각각 최대 공급사로 선정됐다. 삼성SDI는 1차 입찰에서 427MW를 확보한 데 이어 2차에서도 202MW를 추가해 누적 629MW의 공급 실적을 확보했다. SK온은 2차 입찰에서 50.3%의 물량을 가져가며 최대 공급사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차에서 각각 24.2%, 14%의 물량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에 이번 3차 입찰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국산화 전략으로 반격을 노리고 있다.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국내 소재업체와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는 등 국산화에 나섰다. 앞선 입찰에서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됐던 공급망 경쟁력을 보완해 수주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단순한 소재 국산화뿐 아니라 안전성을 통한 비가격 경쟁력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기반 ESS 제품과 함께 LFP 제품군 확대에 나선다. 또한 화재 확산을 막는 열전파 차단 기술과 AI 기반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 등 안전 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SK온 역시 2차 입찰에서 성과를 낸 LFP 공급망이 강점으로 꼽힌다. 충남 서산공장의 ESS용 LFP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국내 소재업체와의 협력을 늘리는 방식이다. 충남 서산공장의 7GWh 생산능력 가운데 3GWh를 ESS용 LFP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고, 2027년 상반기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엘앤에프와 2028년까지 약 1600억원 규모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는 등 국내 소재 공급망 확보에도 나섰다.
업계에선 이번 입찰을 단순한 국내 ESS 수주전을 넘어 글로벌 ESS 시장을 겨냥한 경쟁으로 보고 있다. 국내 중앙계약시장에서 확보한 공급 실적과 생산·안전·공급망 역량이 향후 북미와 유럽 등 해외 ESS 시장에서도 레퍼런스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는 국산 배터리가 단순 생산지를 넘어 소재·부품 공급망까지 확장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