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최윤범, 향후 5년 성장 청사진 제시…MBK·영풍에 “미래 성장 힘 모으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28010009865

글자크기

닫기

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9. 28. 18:28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제품 30종으로 확대
'주기율표 룰렛'으로 금속 의존도 낮춰
영풍엔 2년 경영권 공방 넘어
기업가치 협력 제안
clip20260928181410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고려아연
고려아연이 2년째 이어진 경영권 공방에서 성장성과로 주주 설득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향후 5년간 제품 포트폴리오를 30여종으로 늘리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동시에 MBK파트너스·영풍에는 지배구조를 둘러싼 대립을 넘어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최근 주주서한에서 현재 20여종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향후 5년간 30여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온산제련소의 생산 제품을 12종에서 20여종으로 늘린 데 이어 새로운 금속과 소재를 추가로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은 이를 '주기율표 룰렛 전략'으로 설명했다. 안티모니·금·은 등 시황에 따라 강세를 보이는 금속이 달라지는 만큼 제품군을 넓혀 특정 금속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제련 기술을 활용해 부산물과 희소금속 회수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에도 대응한다.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도 핵심 성장축으로 내세웠다. 기존 제련사업과 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신재생에너지 등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연계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내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성장 청사진과 함께 MBK·영풍을 향해서는 '공방보다 미래를 논의할 때'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별도 입장문에서 "현재의 논의가 회사의 미래 경쟁력과 전체 주주의 장기적인 가치라는 보다 큰 관점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임시주총 이후 경영권 분쟁의 의제를 지배구조에서 성장과 투자 성과로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당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고 이형규·서은숙·이준봉·심혜섭 독립이사도 새로 합류했다. 회사는 지배구조 개선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규 제품과 해외 프로젝트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역시 주요 주주라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는 경영진은 물론 MBK파트너스와 영풍을 포함한 모든 주주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경영권 갈등 자체가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공방의 초점이 지배구조에서 투자 성과와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옮겨갈지가 관건이다.

고려아연은 "서로의 의견에 차이가 있더라도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과 전체 주주의 이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중심으로 충분히 논의하고 협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서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