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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칠러 생산 확대에 1500억원…美 버지니아에 공장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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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10. 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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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미국 공장 가동 목표
평택·창원 생산라인도 증설
‘칩 투 칠러’ 통합 냉각 솔루션으로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사진1] LG전자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LG전자가 미국과 한국에 생산공장 신설하는 등 글로벌 칠러 생산능력을 확대해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수요에 대응하고 나섰다. 사진은 LG전자의 고성능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이 적용된 가상의 AI데이터센터./LG전자
LG전자가 미국에 칠러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국내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데 총 1500억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급증하는 냉각 설비 수요에 대응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일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에 연면적 3만2000㎡, 부지면적 17만㎡ 규모의 칠러 공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새 공장은 AI 데이터센터에 주로 공급하는 공랭식 칠러를 생산한다.

칠러는 차가운 물을 대량으로 만들어 건물과 공장, 데이터센터 등의 냉각에 사용하는 설비다. 칠러에서 만들어진 냉각수는 데이터센터의 공기 냉각과 액체 냉각에 두루 활용된다.

LG전자는 빅테크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버지니아주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북미 고객에게 칠러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공급 대응력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용량은 올해 226기가와트(GW)에서 2030년 420GW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60%가 북미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평택과 창원 공장에 공랭식 칠러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하고 설비를 고도화한다. 첫 공정부터 마지막 공정까지 하나의 컨베이어에서 진행하는 흐름라인 생산방식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일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두 공장의 흐름라인을 단계적으로 늘려 여러 라인을 동시에 운영하는 체제를 갖춘다.

미국 공장 신설과 국내 생산라인 증설·설비 고도화에 투입하는 금액은 총 1500억원 수준이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생산거점의 설비를 확충해 칠러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 확대와 함께 통합 냉각 솔루션 사업도 강화한다. LG전자는 칠러와 냉각수분배장치(CDU), 반도체 칩의 열을 직접 흡수하는 콜드 플레이트를 아우르는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제품군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밀도 CPU와 GPU를 집적한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LG전자는 냉각 설비에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소프트웨어와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결합해 고객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북미에서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자 및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아시아에서는 계열사 역량을 결합한 '원(One) LG' 솔루션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이 자카르타에 구축 중인 초거대 AI 데이터센터에 원 LG 솔루션을 공급한다. LG전자의 냉난방공조 기술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인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지속 강화해 급증하는 시장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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