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1-4 참패 이어 베네수엘라와도 졸전끝에 0-0 무승부
김민재 등 불만 토로…팀워크 재건과 승리 2마리 토끼 잡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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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와 9∼10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우즈베키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9위로 32위인 한국보다 27계단 낮지만, 올림픽 지역 예선과 아시안게임 등에서는 가급적 만나지 않기를 기대하는 중앙 아시아의 강팀이다. 그러나 A매치 대표팀 경기에서는 역대 1승 4무 11패로 한국에 단 한 번 이긴데다, 이 마저도 구 소련 붕괴 3년 뒤인 1994년 10월 13일 두 나라의 첫 대결로 치러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의 1-0 승리였다. 가장 최근의 맞대결로 2018년 호주에서 치른 평가전에서는 한국이 남태희·황의조·문선민·석현준의 소나기골에 힘입어 4-0으로 완승했다.
이처럼 FIFA 순위 차이부터 역대 양국 상대 전적까지 두루 고려할 때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은 당연히 이기는 것을 전제로 경기 내용까지 좋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팀 사정이 두 마리 토끼는 고사하고 한 마리도 제대로 잡기 어려울 만큼 힘들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모레노호는 출항 후 첫 경기인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북중미 월드컵의 실패에 따른 트라우마를 씻어내는가 싶었다. 그러나 나흘 후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에는 1-4로 참패한데 이어 지난 2일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베네수엘라와도 졸전끝에 0-0으로 비겨 우려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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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전에서 후반 35분에 교체된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는 답답한 표정으로 모레노 감독과 얘기를 나눈 뒤 벤치에 앉자마자 축구화를 벗어 던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어 경기 종료 후에는 "전체적으로 뭔가 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다. 오늘은 수비수들이 불쌍했고 7-0, 9-0으로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선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 개인이 빛나기보다는 팀이 하나가 돼 뛰어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모레노호가 치른 세 번의 평가전 중 이날 처음 출전한 중원 사령관 황인범(30·포르투)도 "(대한축구협회) 회장님이 지금 안 계신 상황이고, 감독님도 임시 감독님으로 오셨다 보니 어떻게 될지 미래를 모르는 상황이라 선수들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것 같다. 문제점들이 분명히 보이는 상황이 많은데 누구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고, 나설 사람도 없다"면서 "운동장 안에서야 당연한 부분이지만 답을 못 찾았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또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겠지만 답답한 게 사실인 것 같다"고 울먹였다.
이 같은 이유로 팀 내부 리더십이 사실상 붕괴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모레노 감독이 우즈베키탄전을 발판 삼아 11월에 열릴 A매치 2경기까지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까를 두고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남은 세 경기의 결과가 앞선 두 경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그친다면 모레노 감독은 '임시'를 떼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날 수 있다. 다행히 분위기를 추스르고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면 정식 감독으로 승격해 2027 아시안컵을 지휘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
한편 이탈리아의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세계적인 수비수 출신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홈에서 이란에 3-1, 시리아에 4-1로 연이어 대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따라서 모레노호는 붕괴된 팀워크 재건은 물론 최상의 경기력까지 발휘해야 하는 두 가지 숙제를 안고 경기에 임하게 됐다.











